
한국 U19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올라 가보르 스포츠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2021 아르헨티나와의 13-16위 결정전에서 57-48로 승리했다. 대회 연패를 끊어낸 한국은 오는 15일 마지막 일정인 대만과의 13-14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내용을 떠나 경기 소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에 이집트 전을 가졌던 한국은 오후 9시에 아르헨티나를 만나야 했다. 경기 개시 시간이 18시간 차. 사실상 한국은 16시간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것이다.
1쿼터에 크게 뒤쳐졌던 한국은 꾸준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끝내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그 과정엔 올해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는 이해란(16점 14리바운드), 박소희(1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변소정(1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있었다.
여기에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수훈 선수가 있었다.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력소가 되어준 신예영(F, 171c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날 신예영의 활약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의 분위기가 꺾였던 1쿼터가 지난 이후 신예영은 2쿼터에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찬스를 찾은 신예영은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까지 터뜨리며 후반을 경기를 역전시킬 발판을 손수 마련했다.
예열을 마친 신예영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렸다. 한국이 26-26,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순간이었다. 신예영은 이날 한국 선수들 중 코트 위 득실 마진(+15)이 가장 높을 정도로 자신이 뛰는 시간동안 만큼은 확실하게 팀의 활력소가 되어줬다.
더불어 신예영이 아르헨티나 전에서만 팀의 에너자이저가 되어준 것이 아니다. 신예영은 이번 대회 조별 예선까지만 해도 3경기 평균 8분여 출전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심수현의 부상 공백이 생겼고, 말리와의 16강전부터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출전 시간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신예영은 말리 전에서 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집트와의 9-16위 결정전에서도 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을 다해냈다. 심수현의 부상 소식 이후 신예영이 그 공백을 꾸준히 메워줬기에 결국 아르헨티나 전 승리라는 값진 결과도 가능했다.
현재 선일여고 3학년인 신예영 역시 올해 프로의 문을 두드리는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주축 선수들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한 그가 오는 15일 대만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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