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임종호 기자] 대구시청의 맏언니 김은경(39, 175cm)이 팀 우승의 조력자를 자처했다.
대구 대표 대구시청은 10일 울산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계속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준준결승전에서 충남 대표 단국대를 84-62로 가볍게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기량은 선보인 대구시청은 출전 선수 전원이 골 맛을 보며 4강 입성을 자축했다.
대구시청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다. 이들 사이에서 김은경은 후배들의 뒤를 받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그는 27분 3초를 뛰며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뛴 소감에 대해 그는 “힘들지만, 노련미로 극복하고 있다. (강영숙) 감독님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후배들도 워낙 잘 뛰어서 나는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 또 계속 이기니까 힘든 것도 잘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당시 초창기 멤버이기도 한 김은경은 은퇴 후 동아리 농구를 즐기다 4년 전 대구시청에 합류했다. 프로 무대를 떠났음에도 김은경은 여전한 스피드와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대구시청은 대회 첫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김천시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회전을 통과했다.

김은경은 “사실, 김천시청과의 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이겨서 좋았지만, 경기가 계속 있어서 (기쁨을) 즐길 틈이 없었다. 후배들도 워낙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오히려 오늘 대학 팀과의 경기가 더 긴장되었던 것 같다”라며 돌아봤다.
1983년생의 김은경은 불혹의 워킹맘이다. 한국 나이로 마흔 살에 접어든 그는 코트 위에선 선수지만, 집에선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까.
이에 대해 김은경은 “주위에서 많이 (내 사정을) 많이 봐주신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그런지 예전보다 조금은 편해졌다. 또, 감독님도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배려를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현역 선수라면 은퇴를 바라볼 나이지만, 김은경은 아직까지 선수에 대한 갈증을 다 풀어내지 못한 듯하다.
“아직까진 선수로 뛰는 게 가르치는 것보다 더 좋다. 그래서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있다. 언제까지 선수로 계속 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 김은경의 말이다.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김은경은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매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구시청은 12일 광주 대표 광주대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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