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에이튼의 시즌 초반의 활약이 우연이었을까?
LA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96-119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3연패에 빠졌고,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 모두 공격과 수비가 총체적 난국이었고,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의 강팀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레이커스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일단 수비부터 최악이었다.
휴스턴은 알페렌 센군을 활용해 골밑을 공략하고, 외곽은 케빈 듀란트가 책임지는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레이커스는 골밑과 외곽, 어느 한 곳도 제어하지 못했다. 골밑에서 디안드레 에이튼은 센군에게 탈탈 털렸고, 외곽에서는 휴스턴의 원활한 공 흐름을 전혀 쫓아가지 못했다. 센군이 만든 공간을 아멘 탐슨이 완벽히 활용했고, 듀란트를 중심으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와 타리 이슨 등 포워드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레이커스는 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이날 루카 돈치치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돈치치의 복귀는 공격에서는 큰 힘이지만, 수비에서는 역효과였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수비에 돈치치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상대 공격의 놀이터가 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비 위주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제이크 라라비아, 재러드 밴더빌트, 마커스 스마트의 출전 시간을 늘렸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공격도 문제였다.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한 팀이 96점에 그쳤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심지어 돈치치가 25점 7어시스트 6턴오버를 기록한 것도 놀랍다.
이는 돈치치의 잘못보다 픽앤롤 파트너인 에이튼의 문제가 더 컸다. 돈치치는 NBA에서 빅맨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다. 평균 이하의 빅맨이라도 돈치치와 함께라면 수준급 선수로 둔갑한다. 그만큼 돈치치의 패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에이튼은 그런 돈치치를 망치는 수준이었다. 돈치치가 기록한 턴오버 다수가 에이튼에게 패스를 시도할 때 나왔고, 어려운 패스보다 에이튼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상 에이튼이 돈치치까지 부진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튼은 언제나 기록은 훌륭하다. 무리한 슛 시도를 안하고, 자신 있는 상황에만 슛을 시도한다. 이는 에이튼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이자, 과대평가된 빅맨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였다.
시즌 초반에 팀이 잘 나갈 때는 돈치치, 리브스의 활약에 묻어갔으나, 팀이 위기 상황을 맞이하자, 곧바로 약점이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공격에서는 소극적이고, 수비에서도 우월한 신체 조건에 비해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 이는 에이튼이 NBA 데뷔 이후 꾸준히 보여준 문제점이었다.
에이튼도 어느덧 NBA 8년차 베테랑이므로 하루 아침에 단점이 고쳐질리가 만무하다. 레이커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에이튼을 중용해야 한다.
과연 부진에 빠진 에이튼과 함께 레이커스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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