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은 감독의 깜짝 서프라이즈가 선수들을 감동시켰다.
아시아컵을 최종 4위로 마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후 5시 45분 경 선수단이 입국 게이트로 나왔고, 해단식을 위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정선민 감독은 선수단에 "몸 건강히 새 시즌 잘 치르자"라는 한마디를 건넸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하며 해단식은 마무리됐다. 그리고 해단식이 끝날 무렵, 낯익은 얼굴이 공항에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주인공은 부산 BNK 썸의 박정은 감독이었다. 먼 타국에서 고생한 선수들을 위해 몰래 깜짝 마중 이벤트를 준비한 것. 새 시즌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박정은 감독은 소속 팀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겠다며 변연하, 김영화 코치를 이끌고 부산에서 멀리 인천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 박정은 감독은 소속 팀 선수인 진안과 안혜지를 보자마자 엄마 미소를 지으며 격하게 포옹했다.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한 서프라이즈"라며 웃어 보인 박정은 감독은 "진안과 안혜지 선수가 멀리 요르단까지 가서 고생했는데,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마침 오늘 부산에서 있었던 삼성생명과 연습경기가 일찍 끝났다.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고 코치들과 협의를 통해 선수들을 위해 서프라이즈 해주자 해서 기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오게 됐다. 갈 때는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려갈 것"이라고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안혜지 역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2.8점 2.4리바운드 5.6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남겼다. 특히 장기인 어시스트의 경우, 아시아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전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선수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본 박정은 감독은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고 또 국제대회 경험도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겁 없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성장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시즌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안)혜지도 대표팀에 가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동기부여를 얻고 돌아왔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다시 좋은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의 깜짝 공항 마중에 진안과 안혜지는 크게 감동 받았다고. 진안은 "박정은 감독님 공항에 직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감독님, 40대라고는 믿기지가 않아요. 미인이세요"라고 짖궂은 애정표현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안혜지 역시 "김해공항에만 나와주셔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텐데, 인천공항까지 오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멀리 와주셔서 환영해주시니 더욱 힘이 난다. 소속 팀에 돌아가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라고 박정은 감독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사진_박상혁 기자,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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