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막을 올렸다. 각 팀당 1~2경기씩 치르며 8경기가 펼쳐졌다. 개막 주간에 나온 알려지지 않은 3가지를 한 번 살펴보자.
◆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에게 질 운명?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5일 울산에서 공식 개막전을 가졌다. 현대모비스가 4승 1패로 전자랜드를 꺾고 통산 7번째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개막전 승부는 반대였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에게 81-88로 졌다.
프로농구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챔프전 진출팀의 다음 시즌 첫 경기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챔피언의 승률이 36.4%, 8승 14패(이번 시즌 포함 시 34.8%, 8승 15패)로 상당히 낮다. 이런 낮은 승률에 크게 기여한 팀이 바로 현대모비스다.
10개 구단 중 최다인 7회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모비스는 챔프전 상대와 차기 시즌 첫 대결에서 매번 졌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 결과다. 더불어 2006~2007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10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이 준우승 팀과 시즌 첫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물론 이 가운데 5경기가 현대모비스의 몫이다.
현대모비스는 챔프전 상대와 차기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1997~1998시즌 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1패를 안고 시작한 전자랜드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 현대모비스, 챔프전 상대와 차기 시즌 상대전적
1997~1998시즌 원주 나래 3승 2패
2007~2008시즌 부산 KTF 2승 4패
2010~2011시즌 전주 KCC 1승 5패
2013~2014시즌 서울 SK 2승 4패
2014~2015시즌 창원 LG 3승 3패
2015~2016시즌 원주 동부 3승 3패
2010~2020시즌 인천 전자랜드 현재 1패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시즌 개막 전에 약체 후보로 꼽혔다. 양팀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를 개막전에서 만났다. LG는 김종규가 떠난 대신 골밑을 지키는 버논 맥클린과 캐디 라렌이란 외국선수를 영입했다. 이에 반해 삼성은 득점을 책임지는 닉 미네라스, 가드 역할까지 가능한 델로이 제임스와 계약했다. 상반된 외국선수 성향 때문인지 LG가 삼성보다 리바운드 22개(59-22, 팀 리바운드 5-0까지 반영하면 27개) 우위였다. 그렇지만, 승부는 알다시피 삼성이 83-82로 이겼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23시즌 동안 리바운드 20개 이상 열세를 당한 경기에서 2승 9패(홈 2승 4패, 원정 5패), 승률 18.2%로 상당히 낮다. 마지막 승리도 1998년 12월 12일 광주 나산(현 부산 KT)과 경기에서 리바운드 29-52로 열세였음에도 92-88로 이긴 것이다. 이는 7602일, 20년 9개월 24일 만에 나온 승리다. 더불어 리바운드 20개 이상 열세였던 원정경기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
LG는 반대로 리바운드 20개 이상 우세일 때 14승 1패(홈 5승 원정 9승 1패), 승률 93.3%를 기록 중이었다. 그럼에도 졌다. 유일하게 패한 경기는 2011년 3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47-21로 우위에도 76-79로 패한 것이다. 이날 이후 3136일, 8년 7개월 만의 패배이며,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 20개 이상 우위에도 처음으로 졌다.
삼성은 질 경기를 이겼고, LG는 이길 경기를 졌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016년부터 개막전 4연승 등 시즌 개막전 승률 66.7%(16승 8패)라는 높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이는 원주 DB의 70.8%(17승 7패) 다음으로 높은 개막전 승률이다.

점프볼에서는 ‘[뒷북STAT] 개막 첫 날 연장 2경기, 24시즌 만에 최초 기록’이라는 기사를 통해 개막 첫 날 열린 4경기가 2012~2013시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7점 이내 승부였으며, 개막 첫 날 2경기에서 연장전 승부가 펼쳐진 건 24시즌 만에 최초라고 소개한 바 있다.
6일 열린 4경기도 5일 4경기에 비해 덜하더라도 접전이었다. 부산(KT 80-88 SK)과 안양(KGC 82-74 LG) 경기가 8점 차 승부였으며, 원주(DB 86-82 KCC)와 인천(전자랜드 79-78 삼성) 경기에서 4점과 1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역대 개막 8경기 모두 10점 이내 승부가 펼쳐진 건 1997~1998시즌 이후 22시즌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1997~1998시즌 개막전에서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SBS(현 KGC)에게 103-94, 9점 차이로 이겼을 뿐 이후 7경기는 모두 5점 이내 접전을 펼쳤다.
1997~1998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승부가 나온 건 11번째 경기(인천 대우증권 101-84 부산 기아)에서다. 참고로 1997~1998시즌 경기번호 2번부터 10번까지 9경기 연속 5점 이내 승부는 KBL 역대 유일한 기록이다. 8경기 연속 5점 이내 승부는 1998~1999시즌(110번~117번)에 나온 적이 있고, 지난 시즌에는 7경기 연속 5점 이내 승부에서 멈췄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많이 나온 말 중 하나가 전력평준화였다. 개막 주간만 놓고 보면 분명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한 건 사실이다. 이번 시즌 어느 팀이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둘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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