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처럼 단단했던 차바위 “지난 부진 잊고 즐기려 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8 21:2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지난 2경기에서 너무 부진했다. 그래도 즐기려 했던 것이 중요했다.”

인천 전자랜드의 차바위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차바위의 활약은 곧 전자랜드의 82-73 승리로 이어졌다.

승리 후 차바위는 “부상 선수들도 많고 이래저래 맞춰가는 단계인 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골밑에서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비시즌 내내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8-2019시즌 종료 후 차바위는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자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게 된 것. 그러나 부담 역시 컸다. 지난 2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리온 전에서의 활약은 다시 도약하게 된 계기가 됐다.

차바위는 “FA 계약 이후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러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지 못하겠더라. 부담이 크다 보니 슈팅 밸런스부터 무너졌다. 오리온 전부터는 그저 경기를 즐기려 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제 역할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효근, 김상규, 이대헌의 이탈은 전자랜드의 강점이었던 포워드 포지션의 약화를 낳았다. 그러나 차바위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공백을 간신히 메꾸고 있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차바위는 매 경기 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높이 공백을 채우고 있다.

차바위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원래부터 내 역할이었다. 그러면서 간간이 터뜨리는 3점슛이 내 장기 아닌가. 지난 2경기에서 잊었던 것을 다시 되찾은 느낌이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궂은 일을 중심으로 팀에 보탬이 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차바위에게 특명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리바운드. 차바위는 “내 포지션이 3번(스몰포워드)인데 동포지션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만큼은 절대 밀려선 안 된다(웃음). (유도훈)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이기도 하고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곽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컷인 플레이나 골밑 침투를 많이 하려 한다. 외곽에서 서 있으면 우리의 공격이 정체되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바운드 숫자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FA 대박의 부담은 차바위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하나, 차바위는 단 3경기 만에 그 부담감을 떨쳐냈다.

“사실 혼란스럽기는 하다. 개인적인 욕심도 생기지만 그렇게 되면 팀이 힘들어진다. 지금은 그저 흐름이 이끄는 대로 가려 한다. 잘 될 때의 생각만 가지고 남은 경기를 치를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코트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