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지” 오픈 마인드 드러낸 유도훈 감독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9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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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팬들을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지.”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팬들과의 소통, 팬들과의 스킨십에 굉장히 자유로운 지도자다. 코트 위에선 호랑이와 같지만 코트 밖에선 따뜻한 삼촌과 같은 이미지다.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만난 유도훈 감독은 팬들과의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2019-2020시즌부터 마이크를 착용한 것 역시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구단이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시간으로 관중, 즉 팬들과 댓글을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참 여러 가지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유도훈 감독은 더 넓은 방향을 바라봤다. 그 결과 KBL 공식 중계사인 스포티비와 협의한 후 경기 중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다. 라커룸은 물론 전반 종료 후, 작전 타임 등 다양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NBA를 보다 보니 선수들의 목소리가 중계를 통해 하나, 하나 전달되는 것 같더라.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니 굉장히 재밌었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니 유니폼 안에 칩을 넣는다고 했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를 팬들이 알게 되면서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며 “나도 지금 정장 안에 마이크를 차고 있지만 이건 선수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보다는 선수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든 허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오픈 마인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16년 9월 전자랜드는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에는 한양대 학생들의 라커룸 방문 등 여러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도훈 감독과 기자들이 함께한 라커룸에 학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는 시간 역시 주어졌다.

경기 전은 선수는 물론 감독 역시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 그리고 농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모든 ‘OK 사인’을 내고 있다.

“이런 부분은 구단이 길을 더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농구를 좋아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와줄 생각이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의 최우선 목표는 성적이었다. 그는 “여러 방법으로 팬들의 관심을 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려야만 팬들이 체육관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농구 실력과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모두 좋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유도훈 감독과 구단 및 선수들의 노력이 빛을 내고 있는 것일까. 전자랜드는 개막 이후 3연승 행진을 달리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니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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