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현 인터넷기자] 올 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초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더니,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까지 연이어 꺾었다. 전자랜드는 개막 3연승을 기록, 단숨에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자랜드가 3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득실 마진은 +5.7점으로,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유도훈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떡 사세요’ 했던 국내 선수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력에 내실을 갖춘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이렇듯 잘 나가는 전자랜드에도 고민은 존재한다.
바로 머피 할로웨이(C, 198cm)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선택을 받았던 할로웨이는 이번 시즌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게 됐다. 비록 부상으로 중도하차했지만, 지난 시즌 할로웨이는 17경기에 나서 평균 18.2득점에 13.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팀원과의 유기적인 모습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기에, 다시 한 번 유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 할로웨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기록으로 살펴보아도, 지난 세 경기 동안 할로웨이는 평균 13득점과 6.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물론 이번 시즌 외국선수 출전 규정이 개정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31분55초->19분3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분명 기대보다는 저조하다.
몸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오는 체력 저하는 할로웨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의 몸이 아직 지난 시즌 수준이 아니다”라며, 현재 할로웨이의 몸 상태를 “60~70% 정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할로웨이가 투맨 게임 수비 시에 보인 문제점에 대해 “체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농구라는 것이 ‘한 발’의 차이가 중요한데, 그 한 발을 더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아직 온전치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유도훈 감독은 “1라운드 동안 몸을 만들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할로웨이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현재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몸 상태를 끌어올릴 때까지 버텨줄 수 있는 저력을 갖춘 국내 선수들이 많다.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F, 186cm)가 각각 9득점으로 동반 부진했지만, 김낙현(G, 184cm), 전현우(F, 194cm) 등 국내 선수의 활약으로 승리한 지난 오리온 전이 이를 잘 보여준다.
과연 유도훈 감독의 기대처럼 할로웨이가 점차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아 순풍을 탄 전자랜드 호에 돛을 달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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