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하나. 24번째 시즌을 맞이한 남자 프로농구가 한글날 경기를 갖는 건 9월 개막한 2015~2016시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그 외 시즌에는 아무리 빨라도 한글날이 지난 다음인 10월 11일(2014년) 이후 개막했다. 2019~2019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개막일을 평소보다 한 주 앞당겨 한글날 또 한 번 더 경기를 갖는다.
▶ 안양 KGC(2승) vs. 원주 DB(1승)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 / SPOTV2
- 한 팀은 연승 지속, 한 팀은 첫 패 희비
- KGC, 팀 최초 개막 3연승 도전
- 오세근과 김종규의 높이 대결
KGC인삼공사와 DB는 각각 2승과 1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부에서 한 팀은 시즌 첫 패를 당한다. KGC인삼공사가 이기면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반대로 DB가 승리하면 2연승으로 KGC인삼공사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다.
SBS시절 포함 KGC인삼공사의 개막 최다 연승은 2연승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승률이 10개 구단 중 최하인 21.7%, 5승 18패였다. 개막전에서 이긴 경우가 적어 개막 연승을 달릴 기회 자체가 적었다. 이 때문에 개막 2연승은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나머지 한 번은 1997시즌)다. 이날 DB를 꺾는다면 팀 최초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한다.
DB는 KGC인삼공사와 반대로 개막전 승률이 가장 높은 69.6%(16승 7패)였다. 이번 시즌에도 승리로 출발해 개막전 승률을 70.8%(17승 7패)로 끌어올렸다. 2011~2012시즌에는 공동 1위(오리온, 2014~2015시즌)인 개막 8연승 기록도 세웠다.
KGC인삼공사는 건강한 오세근을 앞세워 연승 행진 중이다. 오세근은 현재 평균 25.0점으로 득점 2위다. 오세근이 제몫만 해준다면 충분히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DB는 김종규를 앞세워 오세근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더불어 KGC인삼공사는 공격적인 수비를 잘 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평균 9.46스틸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2시즌 연속 2.0개로 스틸 1위에 오른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했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두 경기에서 72.5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하고 있다. DB는 KGC인삼공사의 공격적인 수비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만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김태술과 윤호영 등 고참들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참고로 KGC인삼공사와 DB는 2015~2016시즌 한글날 경기를 가진 바 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리온에게 77-87로, DB는 삼성에게 72-79로 졌다.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 / SPOTV
- 예상 뛰어넘는 경기력 보여준 KCC와 삼성
- 1승 후 1패, 한 팀은 시즌 첫 연패
- 삼성, 또 1점 차 승부?
KCC는 비시즌 동안 체질 개선에 나섰다. “팀이 이렇게 한 번에 많이 바뀐 건 처음인 거 같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만 6명(박성진, 박지훈, 이진욱, 정창영, 최현민, 한정원)을 영입했다. 여기에 비시즌 내내 달리는 농구를 준비했다. 다른 팀이라면 반 코트에서 하는 훈련을 KCC는 풀 코트에서 진행했다. 슛을 한 번 던지기 위해 반 코트를 달려야 했다. 이런 훈련 효과가 개막 2경기에서 나왔다.
삼성은 김태술과 정희원을 맞바꿨지만, 전력의 큰 틀을 유지했다. 외국선수는 높이보다 득점력(닉 미네라스)과 경기 운영이 가능(델로이 제임스)한 선수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막판 상무에서 제대 후 합류한 임동섭과 김준일만 제 역할을 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전력이다. 그렇지만, 개막 전 평가는 좋지 않았다. 최하위 후보 중 하나였다. 삼성은 그럼에도 두 경기 연속 1점 차 승부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번 시즌 9경기 모두 9점 이내 승부가 펼쳐졌다. 그 중에 1점 차 승부가 두 번 있었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두 삼성의 경기에서 나왔다.
KBL 역대 개막 2경기 1점차 승부는 1998년 동양(vs. 나래 90-91, vs. SK 94-95)과 2012년 SK(vs. 전자랜드 79-80, vs. 동부 93-92)만 기록했을 뿐이다. 삼성이 역대 3번째. 동양과 SK 모두 시즌 3번째 경기에선 14점(vs. LG 78-92)과 17점(vs. 삼성 82-65) 차 승부를 펼쳤다.
삼성이 이번 시즌 초반 흐름대로 한 자리 점수 차이 승부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동양이나 SK처럼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승부를 펼칠지 궁금하다. 삼성이 이날 이긴다면 한글날 2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 된다.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 / SPOTV2
- 연패와 연승 사이
-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 활용과 단속
- 안영준 복귀 예정, LG의 해법은?
LG는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졌다. LG의 순위는 10위였지만, 8일 오리온이 전자랜드에게 패하며 공동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LG가 10위라는 순위표를 받은 건 2015년 12월 30일(LG가 경기한 날 기준) 이후 1376일(3년 9개월 7일) 만에 처음이다. 그나마 캐디 라렌이 평균 26.0점과 14.0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달리는 게 위안거리다.
SK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KCC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한 뒤 KT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SK는 부상 선수(김민수, 최부경, 안영준)와 국가대표 차출(김선형, 최준용) 등으로 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형도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19.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대로 SK는 공격 리바운드를 가장 많은 평균 16개나 뺏겼다. 공격 리바운드 최고의 팀과 공격 리바운드 최다 허용 팀의 맞대결인 셈이다. 공격 리바운드의 가치는 득점으로 연결했을 때 빛난다. LG는 공격 리바운드 1개 당 평균 1.13점을 올렸다. SK의 1.56점보다 낮다. LG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홈에서 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SK는 최대한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기 않도록 수비 리바운드 단속이 필요하다.

SK는 앞선 두 경기에서 결장한 안영준 복귀를 예고했다. 안영준과 최준용을 함께 기용해 조성민과 강병현을 괴롭히겠다는 의도다. LG는 김종규가 떠난 대신 정희재를 영입했고, 앞선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주지훈을 많이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SK 국내 장신선수들을 최대한 봉쇄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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