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정면충돌한 KGC인삼공사와 DB의 기둥. 그 결과는 어땠을까.
원주 DB는 9일 안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KGC인삼공사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6-81로 승리했다. 전반은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였지만, DB가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뒷심을 발휘, 또다시 역전극을 일궈내며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에 있어서 가장 주목을 받은 매치업은 바로 주전 센터들이었다. 국가대표팀의 대들보이기도 한 KGC인삼공사 오세근과 DB 김종규가 팀의 3연승, 2연승을 위해 정면충돌한 것.
결과적으로는 김종규의 판정승이었다. 김종규는 이날 27분 58초를 뛰며 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27분 34초 동안 1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수치 상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승부처 영향력에 있어서 이날은 김종규가 더 빛났다.
김종규와 오세근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매치업을 선사했다. 모두 선발로 나선 가운데 1쿼터는 직전 경기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오세근의 우위. 적극적인 야투 시도로 6점을 집중시키며 KGC인삼공사에게 리드를 안겼다.
1쿼터 10분 풀타임의 맞대결이 이뤄진 후 2쿼터에는 두 선수 모두 휴식을 취했다. 전반 종료 직전 1분을 채 남기지 않고 시간차로 투입이 됐고, 그 짧은 시간에도 김종규와 오세근은 양보 없는 몸싸움을 선사했다.
전반까지는 오세근에 다소 열세에 처했던 김종규. 진가는 후반 들어 팀이 추격세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3쿼터 초반 KGC인삼공사가 양희종과 문성곤을 앞세워 격차를 벌리려 하자 김종규는 곧장 앤드원 플레이로 3점을 더해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허웅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후 김종규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다. 재차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고, 오세근의 악착같은 수비에도 높이 우위를 이용해 림 위에 볼을 안착시키며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3쿼터 중반 이날 첫 리드를 잡았던 DB는 66-63으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승부의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상황에 김종규와 오세근은 더욱 뜨겁게 부딪혔다. 승부처가 열린 가운데 먼저 존재감을 과시한 건 김종규. 팀이 71-70으로 바짝 쫓긴 상황에서 김종규는 비시즌간 훈련했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이 한숨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오세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종규를 상대로 파워풀한 몸싸움을 선보여 74-74,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승리와 마주한 건 결국 에너지가 더 넘쳤던 김종규였다. 치나누 오누아쿠와의 재치 넘치는 콤비 플레이를 어시스트하며 81-76으로 승기를 굳히게 한 김종규는 경기 막판 호쾌한 투핸드 덩크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개막전에서 절반의 만족감을 줬던 김종규는 팀이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오는 12일 DB가 홈으로 서울 SK를 불러들여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종규가 코트에서 더 화끈하게 포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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