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지배한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 닉 미네라스에게 선보인 ‘웰컴 투 KBL’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9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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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리온 윌리엄스가 닉 미네라스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윌리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은 92-79, 전주 KCC의 승리로 이어졌다.

전반을 조이 도시에게 맡긴 전창진 감독은 2쿼터 후반부터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던 탓에 접전을 허용했던 것이 교체 원인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미네라스를 상대로 KBL 베테랑의 위엄을 과시했다.

윌리엄스와 미네라스가 제대로 맞붙었던 3쿼터. 윌리엄스는 골밑을 지배하며 1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교창과 이정현, 정창영은 윌리엄스를 완벽히 신뢰했고 그에게 무수한 기회를 제공했다. 자유투 역시 100% 성공률(6/6)을 자랑했다. 골밑을 장악한 KCC는 18점차까지 벌리는 등 순식간에 일방적인 승부로 만들어냈다.

미네라스는 5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3점슛과 덩크를 성공하며 화려함을 과시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단 한 개의 리바운드도 잡지 못한 그는 윌리엄스와의 골밑 대결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4쿼터에도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윌리엄스는 6분 54초 동안 코트를 지키며 KCC의 승리를 책임졌다. 도시의 부진에 곧바로 투입됐고 단 한 번의 실망 없는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미네라스는 단 1초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7시즌 동안 6개 팀에서 활약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3개 팀에 속하며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반면 미네라스는 이번이 첫 시즌이다. 러시아 VTB 득점왕 출신으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KBL에선 신인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몸값 차이는 약 2배다. 단연 윌리엄스가 미네라스보다 몸값은 떨어진다. 그러나 존재 가치는 2배 이상 윌리엄스가 높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장수 외국선수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윌리엄스와 미네라스의 국제적 위상은 분명 차이가 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름값을 쌓아온 미네라스에게 있어 윌리엄스는 그저 그런 선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승부만큼은 윌리엄스가 마이클 조던, 미네라스가 디켐베 무톰보와 같았다. 윌리엄스는 눈빛만으로도 미네라스에게 “웰컴 투 KBL”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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