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KCC가 한 경기 한 명씩 국내선수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다.
전주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2-79로 승리했다. 모처럼 리온 윌리엄스(24득점 9리바운드)가 활약하며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KCC는 이번 시즌 외국선수 의존도가 굉장히 낮은 팀 중 하나다. 전자랜드 역시 국내선수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머피 할로웨이, 섀넌 쇼터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다. KCC는 다르다. 삼성 전에서의 윌리엄스는 대단했지만 이전 2경기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조이 도시 마찬가지.
시즌 초반 KCC가 돋보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매 경기 최소 한 명씩 새로운 국내선수가 활약하기 때문이다.
SK와의 홈 개막전에선 김국찬이 돋보였다. 연장 접전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으며 2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KCC는 우승후보 SK를 99-96으로 꺾을 수 있었다.

DB(82-86)와의 원정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유현준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유현준은 13득점 9어시스트 2스틸로 DB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삼성 전에선 정창영의 활약이 무시무시했다. 3쿼터까지 수비에 집중했던 그는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집중했다. 최종 기록은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특히 연속 3점슛은 KCC의 승리를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까지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의미는 더욱 크다.
외국선수 제도 변화 후 국내선수들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예상은 누구나 다 해왔다. 그러나 몇몇 팀들은 제외하면 여전히 외국선수의 존재감은 큰 편이다. KCC는 다르다. 메인 공격 옵션이 송교창이며 에이스 이정현은 떨어진 득점력을 경기 운영으로 상쇄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국찬, 송창용, 최승욱 등 수많은 국내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2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물론 두 외국선수가 타팀에 비해 밀리는 건 사실이다. 도시는 공격력이 떨어지고 윌리엄스는 폭발력이 없다. 그럼에도 KCC가 험난했던 시즌 초반을 잘 이겨내고 있는 건 국내선수들이 120%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화려한 주전 멤버에 의존한 KCC의 모습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KCC는 국내선수 중심의 팀이 됐다.
홈팬들 역시 더욱 재밌어진 KCC 농구를 보기 위해 전주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SK와의 홈 개막전서 4,105명이 자리한 가운데 삼성 전 역시 3,171명이 찾았다. 에어컨을 풀로 가동했음에도 전주실내체육관은 한증막보다 더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