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시래 혼자 다하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19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6-105로 졌다. LG는 이날 패배로 개막 3연패에 빠지며 10위로 떨어졌다.
LG가 개막 3연패 이상 기록한 건 2004~2005시즌 개막 4연패와 2005~2006시즌 개막 3연패 이후 14시즌 만이자 팀 통산 3번째다.
이날 기록한 29점 차 패배는 현주엽 감독이 2017~2018시즌 부임한 뒤 두 번째로 큰 점수 차이다.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는 2018년 2월 15일 부산 KT와 맞대결에서 59-91, 32점 차이다.
모든 것이 SK가 원하는 대로 풀린 경기다. LG는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공격 리바운드(평균 19.0개)가 장점이었고, SK는 공격 리바운드(16.0개 허용)를 많이 내주는데다 외곽슛 허용(평균 12개, 허용률 39.3%)도 많은 팀이었다.
그렇지만, LG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1-14로 오히려 열세였다. 더구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은 7-22로 SK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3개 적은데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은 3배 더 많이 허용한 것이다. 특히, 3-4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6-11,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 3-17로 절대 열세였다.
3점슛 성공률은 30.0%(9/30)와 43.8%(7/16)로 SK에게 뒤졌다.
LG는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들에서 오히려 SK에게 열세였다. 여기에 속공 득점 6-16, 실책 이후 득점 8-14 등으로 앞서는 게 없었다. 당연히 지는 경기였다.

특히 김시래는 31-49로 시작한 3쿼터에 47-55로 추격하는데 앞장섰다. LG가 3쿼터 4분 19초 동안 몰아친 16점은 모두 김시래 손에서 나왔다. 김시래가 직접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렸고, 나머지 8점을 모두 어시스트 했다.
김시래가 불꽃 같은 투혼을 발휘할 때 LG 관중석에서 “시래 혼자 다 하네”라는 말이 나왔다.
김시래를 전담 수비했던 최성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다. (이렇게 잘 하는 김시래를 막은) 최원혁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김시래의 능력을 높이 샀다.
김시래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자밀 워니도 “우리가 (김시래를 막기 위해) 대비를 많이 했는데 3쿼터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김시래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했다.
LG를 만나는 팀들은 김시래와 외국선수의 2대2 플레이와 외국선수 골밑 공격을 대비한다. 이를 이겨내려면 다른 국내선수들이 득점 지원에 나서야 한다. 특히, 3점슛을 터트려야만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한 캐디 라렌과 버논 맥클린의 장점도 살릴 수 있다.
김시래에게 의존하는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LG는 승리와 인연도 멀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