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쉽지 않은 출발. 그럼에도 둘 중 하나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가 개막한지 5일이 지난 가운데, 오리온과 KT는 여전히 웃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비시즌 동안 받았던 시선에 비하면 조금은 기대 이하의 실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 팀 모두 빠르게 분위기를 쇄신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터. 과연 시즌 첫 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주인공은 누굴까.
▶ 고양 오리온(0승 2패) vs 부산 KT(0승 1패)
오후 7시 @고양체육관 / SPOTV2
-고질적인 약점, 오리온은 높이를 극복해낼까
-KT의 미래 양홍석, 실수부터 줄여나가야
-지난 시즌 3승 3패 팽팽, 흥미로운 기록은?
먼저 안방의 주인인 오리온은 출발선에서부터 많은 약점이 드러났다. 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개막전, 그리고 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모두 리바운드 열세에 처했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몇 시즌간 오리온은 리바운드 순위에서 하위권에 줄곧 머물렀다. 그럼에도 오리온의 높이는 유독 걱정이었다. 두 외국선수 모두 2m 이하의 신장이고, 특히 조던 하워드는 가드 포지션을 소화하는 단신이었기 때문.
결국 KGC인삼공사에게는 33-46, 전자랜드에게는 30-39로 리바운드가 밀렸다. 더욱이 두 경기 평균 13.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승부처 극복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더욱이 전자랜드 전에서는 장재석이 홈개막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빅맨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오리온은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전자랜드 전에서 추일승 감독이 “장재석이 발목 통증이 발바닥까지 내려온다고 해서 결장하게 됐다. 다만 다음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만큼 KT와의 경기에서는 다시 출전하며 높이에 힘을 더할 가능성도 있다.
골밑이 약하다면 외곽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 출발점이 되야 할 조던 하워드는 부지런히 KBL에 적응 중이다. KGC인삼공사 전에서 19분 56초 동안 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11분 57초 동안 7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다. 아직 확실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슛감과 어시스트 능력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하워드는 두 경기를 통해 앞선에서부터 돌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이 허일영, 최진수, 마커스 랜드리 등 밖에서 던져줄 자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워드가 조금 더 활발하게 공간을 찢어줄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제 단 한 경기를 치렀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SK를 상대로 80-88로 큰 점수차로 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한 경기에서도 KT는 숙제를 찾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서동철 감독은 “우리보다 상대팀 선수들이 더 노련했다”라며 승부처를 평가했다.
그런 면에서 한 단계 스텝업이 요구되는 선수는 단연 팀의 미래를 짊어질 양홍석이다. 양홍석은 시즌 첫 경기에서 27분 48초를 소화하며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 횟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2점슛 2/4, 3점슛 1/3). 적은 득점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5개의 턴오버. 물론 한 경기 만으로 실수의 증감을 평할 수는 없지만, KT에서 내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며 많은 플레이에 연계가 되야 할 양홍석이 실수를 줄여낸다면 KT로서는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여기에 KT의 두 외국선수의 활약이 다시금 기대되는 타이밍이다. 올 시즌 리그 최장신인 바이런 멀린스는 18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으로 데뷔전을 마쳤고, 알 쏜튼은 12득점 6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오리온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걸 고려하면, 멀린스와 쏜튼이 자신들의 기량을 충분히 뽐낼 수 있는 기회라고 보여진다.
한편, 양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팽팽한 상대전적을 남겼다. 다소 흥미로운 점은 오리온과 KT 모두 각자의 홈에서만 3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에 오리온은 현재 KT를 상대로 홈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오리온의 약점인 높이는 KT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오리온이 안방의 분위기를 타고 에너지를 폭발시킬 수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즌 1승을 챙겨야 하는 양 팀. 과연 승부의 끝에서 미소지을 팀은 어딜까.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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