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드래프트] 간절함이 묻어났던 김훈 “슈터로서의 가능성 보이고파”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14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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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김훈(23, 195cm)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코트에 온 열정을 쏟았다.

14일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실기테스트. 이날 서류전형을 통과했던 11명의 참가자 중 현장에는 9명이 나타난 가운데, 이들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프로구단의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한 선수는 단연 김훈이었다.

2015년 연세대에 입학하며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던 김훈은 농구공을 내려놓고 시간을 보내다 최근 3x3 무대로 복귀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다시 잡은 농구공에 열정이 피어올랐고, 이내 프로의 꿈을 되찾고 일반인 실기테스트 현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만난 김훈은 “홀가분하다. 일반인 실기테스트도 큰 무대라 생각해서 많은 준비를 했었다. 여러 가지 보강운동도 하고 왔는데, 모든 테스트를 마친 지금은 너무 정신이 없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테스트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는 “100%를 다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체력이 부족했던 게 가장 아쉽다. 슛은 생각 외로 잘 들어가긴 했는데 역시 스스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채워나갈 게 많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긴 고민 끝에 그는 무엇 때문에 프로의 꿈을 다시 펼치게 됐을까. 김훈은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 정말 큰 길을 돌아왔다. 사실 지난해에 신인드래프트를 지켜보면서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영화같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됐다. 그 때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촌스러워 보였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찾기로 결심했고, 너무 죄송했던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마음으로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부지런히 꿈을 위해 코트를 뛰어다녔던 결과, 최근에는 U23 3x3 국가대표팀에도 발탁 돼 세계무대를 경험하는 기회도 잡았다. 대회를 돌아본 그는 “세상은 넓고 괴물들은 많았다(웃음). 그래도 한국 농구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크게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하게 됐다. 해외 선수들과 부딪혀보니 부지런히 실력을 갈고 닦으면 해볼만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프로 무대를 다시 바라보게 되면서 김훈은 씁쓸했던 시간들도 많았다. 그와 함께 코트를 누비던 동기들은 이미 지난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들의 부름을 받아 이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김훈은 “결국 농구장을 바라보지 않을 수는 없었다. 내가 다시 농구를 한다고 하니 동기들이 연락도 먼저 와서 응원도 많이 해줬다. 친구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괜히 혼자 약이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빨리 코트로 돌아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훈이 오는 15일 실기테스트 합격 통보를 받게 되면 11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KBL 국내신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된다. 끝으로 김훈은 “농구는 일등 공신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잘하고 싶다. 또, 프로 무대에서는 슈터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 또, (최)준용이 형이나 (전)준범이 형처럼 KBL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시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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