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이종엽 인터넷기자] “아직 공인구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2~3경기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0-65로 패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주목을 모은 선수가 있다. 바로 NBA 신인상 수상(2004-2005시즌)에 빛나는 에메카 오카포(C, 208cm)의 데뷔전이었기 때문.
오카포는 NBA 2018년 9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방출 된 이후 소속팀이 없었지만, NBA에서 61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다운 활약과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벤치에서 출장한 오카포는 17분 29초를 소화, 첫 경기부터 1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카포는 특히 득점의 대부분을 4쿼터에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에 경기 후 만난 오카포 또한 “재미있었다. 첫 게임이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경기에 임했다”고 운을 띄운 후 “팀에 합류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고 연습 경기를 두 번 정도 치르는 바람에 다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경기 초반 집중력이 부족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찾으며 잘 싸웠던 것 같다”며 자신의 KBL 첫 경기를 돌아봤다.
오카포의 말처럼 이날 그는 전반전 출장한 6분 동안 자신의 득점 기회보다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먼저 살폈다. 또한 4쿼터 종료 3분 20초 전 양동근의 컷인 레이업을 살리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한국 선수들이 빠른 농구를 하고 근성도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봐주며 스페이싱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카포는 KBL에 선을 보인 역대 외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에 부담감을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카포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워낙 감독님과 코치님이 좋은 조언을 해주고 팀 훈련 때 동료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아직 첫 경기라 다소 부진했는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오카포는 적응에 대해서도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가 외국인 코치로 있는 팀이기 때문. 이에 오카포는 “클라크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 심판의 성향이나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자세히 일러준다”며 클라크에 대한 고마움도 빼먹지 않았다.
1982년생인 오카포는 한국 나이로 38살에 접어든 노장이다. 경기 전 만난 유재학 감독 또한 “오카포를 15~20분 정도 출장시킬 생각이다”며 오카포의 체력을 걱정하는 눈치였다. 이에 오카포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활력이 넘친다. 다만 오늘 쉬운 슛 찬스를 자주 놓친 부분은 KBL의 공인구가 그간 써왔던 공과는 다르다보니 슛 감이 100%가 아니다. 곧 적응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오카포는 한국과의 인연이 유독 깊다. 2010년 KBL과 NBA가 공동으로 주최한 KBL-NBA 개발 캠프에 합류해 한국의 유망주들을 지도했던 경험도 있고, 이번 여름 속초에서 열린 모비스 팀 전지훈련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다. 이에 그는 “9년 전 한국에 왔던 것은 기억한다. 음식도 입에 너무 잘 맞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생활에도 문제가 없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카포의 데뷔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에게 패배하며 시즌 11패째를 맞이했고, 2017년 12월 3일부터 이어온 안양 원정 6연승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8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과연 오카포가 KBL에 적응을 해내며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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