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3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농구는 이제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기는 날이 유독 많기에, 올 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도 이러한 경쟁은 계속된다. 1위를 안정적으로 지켜가고 싶은 SK와, 도약을 노리는 KT, 그리고 연패를 끊고자 하는 삼성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팀들이 경쟁에 나선다. 또 새 외국선수, 새 분위기와 함께 출발하는 팀들의 사정도 시선이 간다.
원주 DB(11승 7패) vs 전주 KCC(9승 9패)
12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 원주종합체육관/ 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2승 0패) vs 전주 KCC(0승 2패)
CHECK POINTS
- 이대성-라건아의 영입 효과는 언제?
- DB 부상자 컨디션이 회복이 관건
- 이번 시즌 KCC에 2연승 중인 DB
2위의 원주 DB와 5위의 전주 KCC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 2라운드 모두 DB의 승리. 최근 KCC는 3연패 중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DB는 허웅과 윤호영 등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경기 감각은 찾지 못한 모습이다. 두 팀 중 승리로 3라운드의 시작을 알릴 팀은 어느 팀일까.
KCC는 트레이드를 통해 이대성과 라건아를 영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트레이드 전에 보여줬던 KCC의 팀 컬러가 퇴색되며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대성의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지만 시간이 지나도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대성과 송교창, 이정현의 공존 문제도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반면 DB의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팀내 비중이 컸던 윤호영과 허웅의 복귀는 선수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DB의 숨통을 틔워줬다. 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윤호영은 약 10분을 뛰며 많은 득점은 못 했지만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DB의 공격 활로를 뚫어 줬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상범 감독은 “아직 몸의 밸런스가 맞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윤)호영이가 나오면 오누아쿠, 김종규의 수비가 확실히 좋아진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리그 선두권에 빛나는 벤치 생산력을 갖춘 DB인 만큼, 두 선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DB는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반된 사정의 두 팀의 맞대결은 어떨까. 이번 시즌 DB는 KCC를 상대로 2연승을 하고 있다. DB는 이대성, 라건아 영입 직후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KCC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수비에서 라건아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게 승리의 큰 요인이다. 또 리바운드에서 DB는 평균 39.8개로 10개 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이 맞붙을 때의 리바운드 기록을 살펴보면 DB는 두 경기 평균 41개의 리바운드로 평균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반면 KCC는 두 경기 평균 34개로 평균보다 적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KCC가 DB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려면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인천 전자랜드(10승 8패) VS 서울 SK(13승 5패)
12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0승 2패) vs 서울 SK(2승 0패)
CHECK POINTS
- SK에 무기력했던 전자랜드, 이번에도?
- 전자랜드, DB전에서 보인 외곽슛과 리바운드가 중요
- 길렌워터 vs 워니, 첫 만남에서 승자는?
꿋꿋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와 아슬아슬하게 3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전자랜드가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전적은 SK의 2전 전승.
전자랜드는 지난 4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떨어졌던 슛 감을 되찾으며 40%의 성공률로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간의 숙제를 많이 해결했던 경기였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그 전 경기들과는 상반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대헌의 부상과 박찬희의 부진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다만 머피 할로웨이가 경미한 부상을 입은 데다, 이 경기서 수훈선수가 됐던 섀넌 쇼터가 교체되는 등 짧은 시간에 또 한 번 변화가 있었다.
SK는 전자랜드의 약점 중 하나인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이다. 평균 38.4개의 리바운드로 10개팀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 후 트랜지션에도 강한 팀이기에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반드시 리바운드 쟁탈전부터 이겨야 한다.
다행인 부분은 최근 강상재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4일 DB전 승리 후 강상재는 “리바운드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몫이다. 내가 못 잡더라도 팀원들이 잡을 수 있도록 적극 가담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리바운드가 중요한 이유는 단지 상대가 SK라서만은 아니다. 이번 경기는 트로이 길렌워터의 전자랜드 데뷔전이기도 하다. 길렌워터도 장신이긴 하지만 골밑을 책임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섀넌 쇼터보다도 확실한 득점원이지만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기에 더 많은 슛 미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한다면 SK 기세를 살려주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또한 길렌워터가 뛸 때 자밀 워니를 어떻게 감당할 지도 관건이다. 워니는 이번 시즌 평균 20.6득점, 10리바운드로 선전 중이다. 길렌워터와 달리 워니는 인사이드 폭격을 담당하고 있다. 워니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를 막는 것 역시 전자랜드의 숙제다.
부산 KT(10승 9패) vs 울산 현대모비스(8승 11패)
12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부산 KT(1승 1패) vs 울산 현대모비스(1승 1패)
CHECK POINTS
- 상승세의 KT, 현대모비스 상대로도?
- 허훈 vs 김국찬
- 승리 위해서 수비가 중요한 KT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부산 KT와 2연패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KT는 10승 9패로 5위고, 현대모비스는 8승 11패로 공동 7위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상승세의 KT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92.8득점을 폭발시키며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패한 2경기에서 평균 60득점으로 저조한 득점을 보여줬고, 평균 실점은 77.5점으로 득실차가 –17.5점이었다. 특히 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대결에서는 전반에 21점에 그쳐 이번 시즌 전반 최소 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쓰기도 했다. NBA 신인상 출신인 에메카 오카포의 데뷔 경기로 이목을 끌었지만, 전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 경기 패인을 경기 감각에서 찾았다. 워낙 오래 쉬다보니 선수들의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 그렇다면 과연 이 경기에서는 휴식기 이전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경기에서는 삼광초등학교, 용산중-용산고 동창인 허훈과 김국찬의 대결도 기대된다. 직접적인 매치업 여부를 떠나 이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는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허훈은 이번 시즌 3점슛 2.3개를 포함 평균 15.8점(국내 득점 1위) 7.2어시스트(어시스트 1위)로 팀의 주포로 자리를 잡았다. 6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24점(3점슛 4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국찬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로 이적 후 6경기에서 13.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6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4점(야투 15.4%)에 그쳤지만 유재학 감독은 “부담을 벗어던진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KT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중요하다. KT는 평균 83.79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실점도 83.3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서울 삼성(8승 11패) vs 창원 LG(6승 12패)
12월 8일, 일요일,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 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2승 0패) vs 창원 LG(0승 2패)
CHECK POINTS
- LG 맞대결 연승 중인 삼성, 홈에서는?
- 1순위 박정현 vs 3순위 김진영
-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LG

1승이 절실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삼성은 4연패에 빠져있고, 창원 LG는 공동 9위로 최하위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삼성이 창원 원정에서 2번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삼성은 6일 부산 KT와의 대결에서 87-100으로 패했다. 허훈(24점), 알쏜튼(18점), 김현민(13점), 바이런 멀린스(12점), 김영환(11점), 양홍석(10점) 등 6명에게 두 자리 득점을 허용했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공격만 보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라며 수비에서 패인을 찾았다.
이 경기에서는 두 신인의 활약도 주목된다. 2019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LG에 지명된 박정현(23, 203cm)은 5경기에서 8분 28초를 소화하며 2.6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전(11월 14일)에는 1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이는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진영(21, 193cm)이다. 12월 3일 KT전에서 16득점을 기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고려대 시절 한솥밥을 먹어온 두 신인이 언제, 어떻게 투입되어 활약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한편 LG는 평균 득점이 71.4점으로 리그 득점 최하위다. 또한 그 득점이 두 외인에게 집중되어 있다. 캐디 라렌이 22.9점, 마이크 해리스가 13.9점을 넣었다. 두 외국선수를 제외하면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는 국내 선수는 김시래가 유일하다(10.4점). LG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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