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삼성이 KT에 패배하며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좀처럼 말을 듣지 않던 미네라스의 손끝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100-8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올 시즌 KT와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함과 동시에 4연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진 점은 고무적이다. 이관희(16점)와 장민국(15점)이 3점슛 6개를 합작했고, 외곽포 난조에 시달렸던 닉 미네라스 역시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미네라스의 저조한 3점슛을 걱정했다. "미네라스는 3점슛을 보고 데려온 선수인데, 초반에 슛이 잘 안 들어가고 있다. 볼줄(슛의 궤적)은 괜찮은데, 본인이 부담스러워 한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이전 리그의 기록을 보면 3점슛 성공률이 40%에 육박한다. 언젠가는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경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은 미네라스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미네라스와 외곽슛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은 경기 초반부터 슛을 던지기 보단 파울을 얻어내 감을 찾는다고 하더라. 자유투가 좋으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미네라스의 농구 스타일이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이날(6일) 미네라스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자유투를 얻어내려는 모습이었다. 1쿼터 중반, 외곽에서 찬스가 났지만 골밑을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었고 2개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후 3점슛 라인 밖에서 슈팅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을 두 차례 연출했고, 이어진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미네라스는 3쿼터가 돼서야 첫 3점슛 손맛을 봤다. 두 자릿수 점수차로 끌려가던 삼성의 추격 흐름에 불을 지피는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3쿼터 중반, 3점슛 라인을 밟으며 터뜨린 2득점 역시 외곽에서 시도한 슛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분명한 3점슛 시도였다.
4쿼터에도 한 개의 3점슛을 추가한 미네라스는 이날 총 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엄청난 수치는 아니었지만 분명 이전 경기들과는 달랐다. 확실히 과감하게 슛을 올랐고, 성공률(50%, 3/6)도 좋았다.
이날(6일) 미네라스는 23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적재적소에 터진 3점슛, 착실한 자유투(8/8). 삼성이 이겼다면 분명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을 터. 한 경기 활약으로 예단할 수 없지만 이날 미네라스의 경기력은 분명 이상민 감독이 시즌 전 구상한 모습이었다. 또한 최근 연패 기간에 보였던 부진에서 벗어나는 활약이었다.
삼성은 2라운드 들어 7경기 6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4연승 뒤 4연패를 당하며 좋았던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한때 상위권을 바라보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이상민 감독이 ‘3점슛을 보고 데려온 선수’ 미네라스의 3점슛이 터졌다. 과연 삼성은 미네라스의 살아난 손끝과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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