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지금 이대로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전주 KCC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66-6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는 물론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이정현과 송교창, 라건아였다. 세 선수가 합작한 기록은 46득점 26리바운드 8어시스트. 그러나 유현준의 알토란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유현준은 DB 전에서 29분 1초 동안 출전해 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눈부신 활약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유현준은 ‘슈퍼 팀’ KCC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걸 증명했다.
승리 후 유현준은 “3연패 탈출을 했다는 것에 기분이 너무 좋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승리를 통해 살아난 것 같다. 중요한 건 내일이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유현준은 KCC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날개를 폈다. 하나,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오면서 다시 휴식기를 가져야 했고 다시 좌절을 느껴야 했다. “사실 몸 상태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햄스트링 부상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몸 상태로 뛰는 건 아니다. 나 역시 빨리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조절해가며 나오고 있다. 코트가 너무 그리웠다.” 유현준의 말이다.
다시 돌아온 코트 위에서 유현준은 다시 한 번 날았다. DB 전 4쿼터에서 선보인 압박 수비는 승리를 확신하는 장면이었다.
“비시즌 훈련 내내 (전창진)감독님께서 바라신 부분이었다. 압박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 말이다. 부상 중에도 잊지 않고 있었다. 언젠가 코트 위에 설 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니까. 다행히 DB 전에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
KCC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전처럼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너무 화려한 선수들이 모인 탓일까. 전창진 감독 역시 “선수들이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할 정도. 특히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DB 전에서의 유현준은 자신이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유현준은 “트레이드 이후 좋은 선수들이 모인 만큼 기대도 컸다. 그러나 내가 설 자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형이나 (이)대성이 형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맞춰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상대의 전력, 그리고 우리의 조합에 따라 출전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그저 내가 할 일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하나뿐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유현준은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 하고자 하는 의욕은 선수들 모두 넘쳐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설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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