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패배 속 희망 찾은 DB, 허웅의 부활포 터지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07 20:1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치명적인 패배였다. 자신들의 안방인 원주에서의 패배, 그것도 ‘라이벌’ KCC를 상대로 고개를 숙이며 두 번 상처받았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부상 후유증을 씻어낸 허웅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63-6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2위가 됐다.

상당히 아쉬운 패배였다. DB는 자신들의 경기를 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믿었던 윤호영의 잦은 실수는 패배로 가는 지름길과 같았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은 있었으니 바로 허웅의 부활이다.

허웅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추격의 발판이 되는 3점슛, 4쿼터 초반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던 환상 수비까지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실 허웅의 컨디션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연달아 찾아온 부상으로 경기 감각을 되찾기 힘들었다. 지난 4일 약 3주 만에 돌아온 전자랜드 전에서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한 채 6득점으로 묶이기도 했다.

이상범 감독 역시 “1~2주 정도는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 이후 몇 경기 뛰지도 못하고 부상으로 쉬어야 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닐 것이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허웅은 KCC를 상대로 자신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전반까지는 득점 기회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터 제 실력을 발휘했다. 위기의 순간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이 있듯 허웅 역시 승부처에서 공격과 수비의 환상 밸런스를 자랑하며 KCC를 침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특히 김현호와 함께 버틴 앞선 수비는 유현준과 이정현을 당황케 했다.

비록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허웅의 부활은 DB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김태술의 체력 과부하, 김민구의 휴식으로 인한 공백을 채울 수 있기 때문. 더불어 확실한 에이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이기도 하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 상황, 허웅의 농구는 이제 시작이다. 동생 허훈이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역시 동기부여가 될 터.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곧 상무에서 돌아올 두경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