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호중 인터넷기자] '선택과 집중'의 위력을 알게 된 신한은행, 과연 그들은 비상할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77-71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하며 단독 3위가 됐다.
반전의 시즌 초반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단 6승(29패)만을 올린 독보적인 최하위 팀이었다. 없는 살림에서, 김규희, 곽주영 등 6명의 선수가 동반 은퇴를 선언했다. 최하워권 전력이란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2라운드가 채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시즌 승수의 3분의 2인 4승을 일찌감치 따냈다.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신한은행의 지난 시즌 4승째는 1월 27일 KEB하나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가 되어서야 나왔었다. 이번 시즌에는 4승째가 약 두 달 빨리 나온 셈이다.
반전 드라마의 비결은 무엇일까? 정상일 감독의 키워드인 '선택과 집중'을 빼놓을 수 없다.
정상일 감독은 지난 시즌 `라운드당 2승`론을 펼쳐서 화제가 됐었다. 2017-2018시즌 4승(31패)만을 거둔 수원 OK 저축은행에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정 감독은 `라운드당 2승 거두기'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이 계획은 제법 성공적이었다. OK 저축은행은 하워권 팀들에게만큼은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수를 쌓아갔다.(vs 신한은행; 6승 1패, vs KEB하나은행; 4승 3패) 여기에 상위권 3팀(KB스타즈, 삼성생명, 우리은행)을 한 번씩 잡으며 13승(22패)을 수확했다. 직전 시즌 승리의 3배에 해당하는 발전이었다.
이후 정상일 감독은 6승만을 거두었던 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 새 소속팀에서도 정상일 감독의 리빌딩 철학은 여전했다. 잡아야 될 상대들은 꼭 잡아내자는 것.
그 대상은 부산 BNK썸(전 OK저축은행), KEB하나은행으로 바뀌었다. 신한은행이 현재 따낸 4승은 이들 상대로 2승씩 거둔 성과이다.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서 `플레이오프`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상일 감독은 "순위는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며 팀의 현 순위를 냉정히 진단하면서도, "잡을 팀은 확실히 잡고 3, 4위권에서 버티면, (플레이오프)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강호들인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과 2라운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신한은행은 시즌 초 순위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상승세는 이들 상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9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확인해보자.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