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위한 KEB하나은행의 임무, 수비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8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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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KEB하나은행의 2라운드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4경기 동안 1승밖에 챙기지 못한 것이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1-77로 석패했다. 3쿼터 중반, 이날 경기의 최다 점수 차였던 11점차(57-46)까지 격차를 벌렸던 KEB하나은행이었지만, 수비의 허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 5분간 상대의 공격을 4점으로 꽁꽁 묶으며 끈끈한 수비를 펼쳤다. 기세를 탄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서도 종료 3분 40초 전까지 수비에 박차를 가하며 7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이내 KEB하나은행의 수비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키 바흐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수비의 전열이 흐트러졌고 수비가 없던 김이슬에게 3점을 허용했다. 수비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3쿼터 마지막 수비상황에서 마이샤 알렌-하인즈가 인사이드에 버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엄지에게 버저비터 골밑슛을 내줬다. 3분 40초 동안 내리 9점을 내주는 수비의 허술함을 보였다.

3쿼터(57-55)까지 물러섬이 없었던 KEB하나은행에게 승리의 가능성은 여전했다. 하지만, 4쿼터에만 무려 22점을 실점했다. 수비에 있어 골밑이 튼실하지 못했고 바흐에게만 11점을 헌납했다. 포스트 수비부터 안정적이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이훈재 감독은 "우리는 타 팀에 비해 반칙의 개수가 적다. 반칙을 해서라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소극적인 것보다 낫다"라며 선수들에게 수비의 적극성을 요구했다. 효율적인 반칙이 필요했다. 하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KEB하나은행 국내 선수들은 바흐와의 미스매치 상황에서 사전에 반칙으로 끊어내지 못하며 득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수비의 아쉬움은 승부처에서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왼쪽 윙에서 절묘하게 파고든 한채진의 컷인을 막지 못했다. 강이슬이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수비의 마킹이 허술했다. 무엇보다, 한채진의 득점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 득점이었기에, KEB하나은행에게는 패배의 '독'이 퍼저버린것이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수비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약속된 스위치나 도움 수비가 원활하지 못했다. 그런 것들이 승패를 갈랐다"라며 수비를 꼬집었다.

KEB하나은행의 외곽 수비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상대에게 7개(17개, 41.1%)의 3점슛을 내줬다. 신지현과 강이슬의 앞선 수비는 상대 외곽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고 노마크 기회를 빈번히 열어줬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평균 77.3점으로 최다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빈약한 수비력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70점 미만의 실점을 내준 경기는 9경기 중 단 한 번(11월 28일 아산 우리은행 전_68점)에 불과했다. 반면에, 75점 이상을 실점한 경기는 자그마치 7경기나 있었다. 75점 이상은 결코 적은 실점이 아니다. 팀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우리은행은 72.0점을 기록하고 있다.

◆ 75점 이상 실점 경기 / 경기 결과
10월 19일 vs 부산 BNK 78점 (승)
10월 24일 vs 아산 우리은행 75점 (패)
10월 28일 vs 인천 신한은행 87점 (패)
11월 2일 vs 용인 삼성생명 83점 (승)
11월 24일 vs 청주 KB스타즈 79점 (패)
11월 30일 vs 청주 KB스타즈 77점 (패)
12월 7일 vs 인천 신한은행 77점 (패)

KEB하나은행은 11일 BNK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2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처럼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다음 라운드로 향하는 것이 중요할 터. 다만, 승리의 토대에는 튼튼한 수비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KEB하나은행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의 색깔과 순위 반등에 필수적인 수비의 안정감을 접목하여, 한 해 농사에 있어 성공적인 성과들을 수확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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