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설 인터넷기자] “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쭉 끌어올리고 싶다”라는 추일승 감독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8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69-85로 패배하며, 시즌 7번째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9일 현재, 개막(10월 5일) 후 두 달여가 지나고 한 팀 당 거의 20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연승이 없는 유일한 구단은 오리온 하나다.
추일승 감독은 “연승하기가 쉽지 않다”며 “연승을 하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한 적 있지만, 이번 시즌 오리온에겐 좀처럼 쉽게 허락되지 않고 있다.
오리온 팀 역사를 한번 살펴보면, 現 오리온 구단의 연고지가 대구에서 고양으로 바뀌기 시작한 2011-2012시즌에 전주 KCC(87-78)와 인천 전자랜드(81-72)를 연속으로 제압하며 34번째 경기 만에 연승사냥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후 뒤늦게 발동이 걸린 오리온은 남은 경기를 11승 9패로 마무리했지만 최종 순위 8위(20승 34패)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지난 2018-2019시즌, 2011-2012시즌 이후 다음으로 긴 경기 수(15게임)가 지나고 나서야 오리온은 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10연패 뒤 거둔 의미 있는 연승이었고, 이에 탄력 받은 오리온은 남은 39경기에서 23승 16패를 기록하며 최종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현재 두 역사의 중간격인 20경기 째, 아직 연승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온이 빠른 시간 안에 연승에 성공하고, 앞으로 남은 34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수를 쌓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아직은 노려볼만 하다. 이유는 오리온이 7승 13패로 창원 LG와 함께 가장 최하위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속해있는 전자랜드와 게임차가 3경기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안심을 해서도 안 된다. 근 5년간 정규리그 15-20경기 사이에서 첫 연승에 성공한 팀들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팀들은 2018-2019시즌 오리온(6위)과 2015-2016시즌 원주 동부(現 원주 DB, 6위) 단 두 팀 뿐 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20경기 이상이 지나고 나서 연승을 거둔 팀들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오리온은 현재 20경기가 지난 상황이다.
통계자료만 놓고 본다면 오리온의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이른 판단으로 희박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의 결과를 숫자와 역사로만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3라운드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는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가 아직 건재하고, 부상에서 돌아올 허일영, 한호빈, 박재현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추일승 감독은 이번 시즌 단신 외국선수 조던 하워드(23, 178.6cm)를 영입하며 자기만의 색깔을 고집했다. 모든 팀들이 장신 외국선수들을 선택할 때도 추일승 감독은 흔들리지 않으며, 현재까지 그 체재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추 감독의 고민이 깊어 가는 이 시점, 그가 이끄는 오리온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의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또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모두에게 증명해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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