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대성이 4쿼터에 11점을 몰아쳤다. KCC는 21점 열세를 뒤집고 트레이드 이후 홈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전주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81로 꺾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이대성과 라건아 영입 이후 첫 2연승이자 홈 첫 승을 거두며 11승 9패를 기록,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4쿼터 4분 21초를 남기고 76-75로 앞서는 역전 3점슛을 터트렸고, 3분 12초를 남기고 80-77로 달아나는 돌파까지 성공하며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등 19점을 올렸다.
KCC는 이대성의 활약 덕분에 3쿼터 한 때 37-58, 21점 차이의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대성은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한 뒤 좋지 않은 몸 상태와 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했다. 지난 11월 30일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선 3점슛 7개를 성공하며 24점을 올렸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대성은 홈 팬들 앞에서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기분좋은 역전승에 앞장섰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되고 처음 이런 자리에 있는데 KCC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기대만큼 실망도 많이 하셨을 거다. 저도 이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제 자신을 보며 실망하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아직 진행형이지만, 이겨내려고 한다. 처음 전주 홈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스럽다”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기대치가 커서 그런 건데 정현이 형과 공존도 저와 정현이 형 모두 희생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가 어느 누구만 좋은 것보다 서로 이득이었으면 좋겠다. KCC에 있던 선수들은 현대모비스에서 잘 하면 승패와 상관없이 좋은 평가를 듣지만, 우리는 우승, 승리해야 함께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제 개인 활약이 중요하지 않다”며 “무조건 이기고 싶고, 우승을 위해서 희생은 당연하다. 농구라는 게 리듬이고 자신감이다. 그런 시발점이 없어서 저도, 건아도 힘들었지만, 당연히 좋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아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질문을 받자 “말도 못한다. 옆에서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해서 마음이 짠하다. 와이프와 가족, 건아도 마찬가지로 같이 아픔을 겪는다. 건아에게 어제(7일) ‘너 없었으면 나 못 버텼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너무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서 이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와이프도, 가족도, 건아도, 저를 안아준 KCC도 이 감사함을 안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대성은 “앞으로 많이 좋아질 거고 즐겁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거다. 제가 부진할 때 구단주님께서 부르셔서 ‘아직 빨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뛰고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와닿았다”며 “파란 유니폼이 너무 잘 어울리고 파란 유니폼에 걸맞은 선수가 되어서 팬들의 환호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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