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태현 인터넷기자] 전 NBA리거들의 만남은 싱겁게 끝이 났다.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경기는 83-72로 KT가 승리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날 전 NBA(미국프로농구)리거 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주인공은 KT의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에메카 오카포.
셋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멀린스(1989년생)는 2009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돼 5시즌 동안 189경기를 뛰었다. 평균 7.4득점 4.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쏜튼(1983년생)의 경우, 2007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4순위로 LA 클리퍼스에 입단했다. 2010-2011시즌까지 296경기를 소화한 쏜튼은 통산 평균 11.9득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4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샬럿 밥캐츠의 유니폼을 입은 오카포(1982년생)는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NBA 통산 616경기에 출전한 오카포는 기록적인 면에서도 더블더블에 가까운 12득점 9.7리바운드로 세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비슷한 시기를 NBA에서 함께한 세 선수는 KBL 무대 첫 맞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아쉽게도 함께 코트에 나선 시간이 길지 않았고 그마저도 현대모비스가 지역방어를 사용하며 직접적으로 매치업을 이루는 경우가 잘 나오지 않았다.
2쿼터 쏜튼과 오카포가 함께 코트를 밟았다. 오카포는 직접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스크린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다만, 수비에서는 오카포의 존재 자체가 KT 선수들에게 분명 위협이 됐다. 오카포는 양홍석의 슛을 블록하는 등 상대에게 쉽게 골밑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두 선수는 9분 26초씩을 뛰며 2점씩을 올렸다. 쏜튼은 6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집어넣었다. 오카포 역시 중거리슛이 림도 맞지 않는 등 슛 감이 좋지 않았지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3쿼터 4분 51초를 남기고 오카포가 다시 투입되며 이번에는 멀린스와 매치업이 됐다. 오카포는 2대2 플레이를 통해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멀린스는 공격 시도 자체가 없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멀린스가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첫 번째 슛은 실패했으나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을 올렸다. 이에 질세라 오카포도 멀린스를 앞에 두고 훅슛으로 득점했다.
다만, 체력적인 탓인지 오카포는 2쿼터와 같은 골밑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2분여만에 리온 윌리엄스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를 밟은 오카포는 멀린스를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이들의 첫 맞대결을 그대로 끝이 났다.
멀린스는 30분 34초로 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뛰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카포는 18분 31초 동안 12득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NBA 통산 기록과 맞먹는 기록을 올렸다. 두 선수가 함께 코트에서 뛴 시간은 고작 9분 5초.
오히려 알 쏜튼이 9분 26초만을 뛰었으나 그 시간 내내 오카포와 함께 코트에 머물렀다. 쏜튼은 2득점과 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양 팀의 다음 경기는 2020년 1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KBL 무대에 적응을 마쳤을 오카포와 두 선수의 재대결을 기다려보자.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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