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어시스트에 정확해지는 슛까지, 안혜지의 스텝업은 BNK의 무기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12-09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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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의 주인공, BNK의 야전사령관 안혜지가 올 시즌에는 살림꾼 역할까지 제대로 해내고 있다.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안혜지는 올 시즌 어시스트 1위(7.9개), 3점슛 성공률 37%(리그 7위), 2점슛 성공률 58%(전체 2위) 등 개인 기록에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에 어시스트상까지 받은 가운데 안혜지는 “올 시즌에도 그 타이틀은 지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올 시즌 안혜지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BNK 선수들에게 특급 배달을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몸소 실천 중이다. 지난 5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안혜지의 어시스트는 12개. 개인 통산 최다 어시스트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이 경기를 포함해 안혜지는 2018년 12월 14일 KEB하나은행, 2018년 12월 20일 신한은행, 2019년 11월 29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2어시스트를 올렸다).

앞선 기록이 보여주듯 그간 패스에 있어서만큼은 인정받아 왔지만, 안혜지에게 ‘슛’은 좋지 못한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지난 시즌 야투 성공률은 31.4%. 당시 주전급이었던 다미리스 단타스, 한채진(신한은행), 조은주(은퇴), 구슬, 진안, 김소담(KB스타즈)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47.9%까지 끌어올리면서 경기당 평균 13.3득점을 남기고 있다.

또한, 필요한 순간에 터지는 득점은 물론 코너에서 던지는 3점슛 성공률은 꽤 높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1.9개. 득점뿐만 아니라 속공 전개 능력,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까지. 덕분에 안혜지는 BNK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8일 KB스타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유영주 감독은 안혜지의 달라진 슛은 비시즌 꾸준한 연습 덕분이라고 전했다. “혜지가 슛이 약점이었다기 보다는 그간 마음가짐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에 혜지에게 득점을 하고, 수비수가 자신에게 붙도록 해야 어시스트도 나온다고 이야기해줬다. 어시스트의 비결은 공격이 아닐까 한다. 현재 우리 팀을 보면 공격을 국내선수들이 더 해줘야 하는데, 진안이로는 한계가 있다. 혜지가 해줘야 한다.”

여기에 최윤아 수석코치의 도움이 한 몫하고 있다. 가드 라인 선수들을 지도하며 선수들의 스텝업을 돕고 있는 것. 최 코치는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올 시즌 꾸준하게 비시즌 훈련을 함께한 것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안혜지의 성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어 우리은행을 잡는데도 안혜지가 중심에 섰으며, 8일 KB스타즈를 상대로 전반에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는데도 그의 도움이 컸다. 1쿼터에만 골밑으로 파고들며 5점을 보탰고,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BNK의 24-18, 1쿼터 리드 중심에 섰다. 2쿼터에도 4점을 보태며 BNK가 43-42로 리드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지만, 후반 체력 고갈과 더불어 상대 견제를 이겨내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안혜지의 KB스타즈 전 최종 기록은 13득점 11리바운드.


올 시즌 안혜지는 경기당 평균 38분 41초를 뛰며 팀 내 출전 시간 1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3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소희가 개막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장기 결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휴식기 때는 김시온 마저 무릎 통증 호소로 이탈했기 때문에 BNK로서는 안혜지가 더욱 힘을 내줘야 한다.

KB스타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최윤아 코치는 “올 시즌 기대보다 더 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자신감이 붙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센터와의 패스 타이밍 등 조금만 다듬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슛도 지난 시즌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기복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줄여간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안혜지의 플레이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의 성장도 놀라웠던 안혜지. 올 시즌에는 한 경기가 다르게 스텝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야전사령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기 시작한 안혜지가 올 시즌 BNK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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