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김시래가 휴식기 이후 웅크리고 있던 날개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 창원 LG는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75-72로 승리했다. 이날 김시래는 더블더블급(19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3점슛 3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꼴찌 탈출(7승 13패, 공동 9위)에 수훈갑이 되었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삼성 원정 4연승을 팀에 선물했다.
김시래의 손끝은 춤을 췄다. 2쿼터 중반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김시래(전반 13점)는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시종일관 김시래는 팀을 진두지휘했고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어시스트 몬스터'의 면모를 뽐냈다. 어시스트에 편식은 없었다. 김시래는 동료들의 외곽 기회를 수시로 살폈고 아울렛 패스와 페인트존 득점 기회를 엿본 엔트리 패스 등 날카로운 패스를 연신 뿌려댔다.
더구나, 이날 김시래에게 고무적이었던 것은 살아난 3점슛이었다. 지난 시즌 38.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김시래는 이번 시즌 23.5%(7일 기준)로 좀처럼 슛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7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시래에게 30% 미만의 3점슛 성공률은 2번(14-15시즌_25.9%, 16-17시즌_28.2%)있었다. 하나, 1쿼터부터 3점슛으로 팀 첫 득점을 만들어낸 김시래는 팀의 두 번째 득점도 외곽포로 만들어내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총 5개를 시도하여 3개를 적중시키며 3점슛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결승 득점 또한 김시래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16.9초 전 73-72로 1점 차 앞서고 있던 LG는 공격권을 쥔 상황. 공을 잡은 김시래는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며 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침착히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삼성의 마지막 공격이 불발로 그치며 김시래의 자유투는 결승 득점이 되었다.
하지만, 김시래는 경기 후 문제점을 먼저 꼬집었다. "마지막에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어렵게 이겼다. 경기 내내 잘해놓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라며 승부처에서의 상황을 되짚었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LG의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드높였다. 김시래는 팬들에게 "확실히 많은 팬들이 와주신다. 특히 수도권 경기는 원정인데도 홈경기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으로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는 건데 죄송할 따름이다. 재밌는 농구, 이기는 농구를 보여드리면서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LG에게 3라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에 앞서 만난 현주엽 감독은 “3, 4라운드에는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피력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김시래도 더이상의 부상 없이 팀을 이끌며 꾸준한 활약이 필요할 터. 플레이오프 직행 막차 티켓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겨우 3경기이다. 3라운드 첫 승을 수확하며 탈꼴찌에 성공한 LG. 송골매 군단이 1, 2라운드에 굳어있던 날개를 펴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해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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