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 동안 함께해온 세월은 한결같았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지를 향해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동서그룹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기록한 이문규(8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를 필두로 손진균(11점 10리바운드), 정다운(10점 10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맹활약한데 힘입어 GS글로벌을 60-4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몰아칠 때와 정돈할 때를 확실히 구분할 줄 알았다. 이날 이문규가 보여준 활약은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3점라인 밖에서 득점력이 저조하다는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정다운은 이문규와 함께 압박 이후 속공에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손진균이 옥정모(6점 7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으며, 육명기(9점 5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점수를 올려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맏형 이상민을 필두로 송준한, 문성민, 김자현, 김선정, 양정모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GS글로벌은 송세민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준(7점 7리바운드)은 이승곤(5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공략하였으며, 김부겸, 박우현(2점 5리바운드)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정윤철(8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은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원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시작된 동서그룹 속공을 저지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주포 최원영이 상대 수비에 막혀 6점에 그친 것이 컸다.
초반부터 줄을 잡아당기듯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동서그룹은 손진균, 옥정모가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사력을 다했고,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정다운, 이문규는 공을 잡자마자 상대 코트를 향해 달렸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다운, 손진균은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GS글로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송세민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정윤철과 함께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켜 상대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문준, 이승곤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송세민, 정윤철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여기에 김부겸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2쿼터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서그룹은 송준한을 투입, 이문규, 정다운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송준한은 양정모, 문성민과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육명기, 옥정모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옥정모는 손진균과 하이-로우 플레이를 구사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이문규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글로벌은 1쿼터 중후반 되어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최원영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정윤철, 송세민이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문준이 골밑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정작 최원영이 컨디션 난조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곤, 박우현이 나서 실마리를 풀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동서그룹이 치고나갔다. 이문규, 정다운, 육명기가 속공에 나서 득점을 올렸다. 손진균도 골밑을 적극 공략, 육명기와 3쿼터에만 10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맏형 이상민은 옥정모와 함께 궂은일에 매진하였고, 김선정, 김자현이 코트에 나서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GS글로벌은 송세민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박우현, 최원영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동서그룹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정윤철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문준, 이승곤, 김부겸이 번갈아 나서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실책을 연발한 탓에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동서그룹이 거칠게 밀어붙였다. 이문규가 내외곽을 휘저어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는 등, 4쿼터에만 홀로 14점을 몰아쳤다. 손진균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4쿼터에 나서지 않았지만, 옥정모, 육명기가 손진균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파고들었다. 정다운은 GS글로벌 가드진을 압박하여 공을 가로챘고, 이문규 득점을 도왔다.
GS글로벌은 문준, 최원영이 동서그룹 골밑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고, 송세민이 3점슛을 적중시켜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다. 박우현, 이승곤, 김부겸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고, 정윤철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승기를 잡은 동서그룹은 김자현, 송준한, 김선정을 투입, 옥정모, 육명기에게 휴식을 주었다. 이후, 이문규가 3점슛을 적중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끈 동서그룹 이문규가 선정되었다. 슈터로서 역할을 유독 강조한 이문규. 그는 “전체적으로 오늘 운이 좋았다. 팀에서 3점라인 안팎에서 공격력이 약하다 보니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오늘 슛 감이 좋았다. 앞으로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훈련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팀원들에 대하여 미안함을 표현한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손진균, 육명기, 옥정모로 이루어진 포스트 라인업에 비하여 3점라인 밖에서 공격력이 저조했던 동서그룹이었다. 팀이 성공시킨 3점슛 모두를 책임졌지만, 타 팀에 비하여 개수가 적었다. 그는 “나도 어느덧 나이가 40대에 들어설 수 있게 되다 보니 예전처럼 돌파 위주로 하기에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더라. 그래서 캐치 앤 슈터로 컨셉을 잡았는데, 오늘 경기 전까지 저조했다. 오늘도 전반에 성공률이 낮았는데 후반 들어 속공 위주로 득점을 올린 뒤, 슛 감을 찾아 성공률을 높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팀이 원하는 역할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그가 마음 놓고 슛을 던질 수 있었던 데에는 손진균, 옥정모, 육명기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냈기 때문. 그 역시 “골밑자원만큼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오늘은 상대 센터들 무게감이 있어서 고전했는데 감독님이 리바운드를 잡아줄 것이라 믿고 마음 편히 슛을 던지라고 했다. 자신감을 찾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 포함, 3경기를 소화한 동서그룹.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선을 보였음에도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에 “회사 동호회 활동한지 10년이 넘었다. 못해도 6~7년동안 함께하면서 호흡을 맞추었다. 개별로 활동하는 팀이 있다 보니 개인기량도 올랐다”며 “각자 움직이는 루트와 패스를 주고받을 때 동선을 맞추었다. 그리고 경기 중에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오고 있고,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10여년동안 함께해온 기간에 주안점을 두었다.
동서그룹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이다. 이문규는 정다운과 함께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고, 속공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이에 “상대팀 슛이 좋을 경우 (정)다운이와 내가 박스원으로 붙어 슛을 던지지 못하게끔 콘셉트를 잡았다. 설사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포스트 라인에서 수비를 하면 된다. 오늘 경기에도 원래 3점라인 밖에서 슛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초반부터 슛을 얻어맞았다. 그래서 원래 하던 대로 앞선에서 타이트하게 붙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평소에 (정)다운이랑 속공을 시도할 때 내 입맛에 맞게 패스가 들어온다. 3쿼터 때 패스가 옆으로 샜는데, 서로간에 대화를 통하여 동선을 맞추었기에 더 잘 맞을 것이라 본다”고 비결을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동서그룹. 향후 GS홈쇼핑, 인터파크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출석률이 곧 실력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며 “다른 팀 경기를 보았을 때, 골밑자원에서만큼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로우 포스트에서 공격력을 기반으로 하여 속공을 활용하고,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3점라인 밖에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오늘 포스트에서 득점력이 아쉬웠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하이-로우 포스트에서 패턴 플레이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전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