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15년 전 12월 10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는 역사적인 사건 하나가 벌어진다. 바로 ‘T-MAC TIME’이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몰아넣기에 힘입어 당시 휴스턴 로케츠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당사자인 맥그레이디조차도 “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할 것 같은 플레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역전승이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이날, 또 한 번 역전극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휴스턴이 피해자가 됐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네마냐 비엘리차의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119-1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비엘리차는 17득점, 버드 힐드와 해리슨 반즈가 각각 26점, 19점씩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34득점 8어시스트, 제임스 하든이 27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3점슛 대결이 불꽃튀었다. 휴스턴은 3점슛 9개를 던졌고 새크라멘토는 12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웃은 쪽은 새크라멘토였다. 휴스턴이 9개 중 3개만을 넣을 동안, 새크라멘토는 50% 성공률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전날 댈러스 매버릭스 원정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렸던 비엘리차가 이날도 날뛰었다. 1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리드를 안겼다. 반면 하든은 새크라멘토의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새크라멘토는 하든이 공을 잡는 즉시 더블팀 수비로 대응하며 하든을 수비했다. 이 수비는 효과적이었고 하든은 1쿼터 6점으로 묶였다.
웨스트브룩이 대신 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다. 웨스트브룩은 8점으로 하든의 부진을 메웠다. 그러나 1쿼터는 32-28로 새크라멘토가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휴스턴의 벤치가 화력을 뽐냈다. 게리 클락이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11득점을 올렸고 최근 4경기 평균 22.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벤 맥클레모어가 9점을 보탰다. 거기에 웨스트브룩과 하든이 번갈아 출격하면서 점수는 어느새 두 자릿수 이상으로 휴스턴이 앞서나갔다. 새크라멘토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계속했다. 추격의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힐드와 조셉이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에 앞장섰다. 새크라멘토는 11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휴스턴이 64-59로 앞선 채 시작된 3쿼터는 힐드의 화력이 돋보였다.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단번에 새크라멘토의 역전을 주도했다.
외곽에서 힐드가 활약했다면, 골밑은 라숀 홈즈가 장악했다. 홈즈는 3쿼터 10득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카펠라를 압도했다.
감독 루크 윌튼의 챌린지 신청도 좋았다. 하든이 3점슛 성공과 아리자의 반칙을 동시에 이끌어냈지만 코치 챌린지를 통해 3점슛 이전 파울로 정정하는데 성공했다. 휴스턴은 하든이 3쿼터 11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18점에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새크라멘토의 1점차 리드(94-93)로 시작한 4쿼터, 승부는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계속하며 승부를 이어나갔다.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동점 상황에서 하든이 턴오버를 저질렀고 곧바로 새크라멘토의 반즈가 3점 슛으로 응징하면서 새크라멘토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웨스트브룩이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반즈의 3점슛과 홈즈의 풋백 시도가 실패하면서 휴스턴에 기회가 찾아갔다. 이번에는 웨스트브룩이 3점슛을 멕클레모어에게 양보했고 멕클레모어가 3점슛을 성공하며 22초를 남기고 휴스턴이 3점 차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22초를 남긴 새크라멘토의 마지막 선택은 힐드였다. 그러나 힐드는 13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게 운이 따랐다. 보그다노비치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것이다. 그 공은 바로 힐드에게 넘어갔고, 이번만큼은 힐드도 동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종료 5.4초전 힐드의 3점슛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휴스턴의 마지막 선택은 하든이 아닌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1초를 남기고 레이업 슛을 성공했고 다시 휴스턴이 2점 앞서나갔다. 1초를 남긴 새크라멘토의 마지막 공격, 비엘리차가 종료 버저와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새크라멘토는 역사적인 날,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텍사스 원정을 모두 승리한 새크라멘토는 12일 홈으로 돌아가 오클라호마를 상대한다. 연승이 종료된 휴스턴은 12일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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