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위', 또다시 턴오버에 발목 잡힌 DB

김호중 / 기사승인 : 2019-12-11 0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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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김호중 인터넷기자] 턴오버 1위, 원주 DB가 또다시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원주 DB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0-9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시즌 9패(11승)째를 떠안았다. 전주 KCC, 부산 KT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고, 3연패에 빠졌다.

오늘 경기를 비롯, 연패 기간 동안 DB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다. 바로 턴오버다.

DB는 경기당 평균 15.6개, 가장 많은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9개의 턴오버가 나왔다. 이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

삼성과의 경기 전, 이상범 DB 감독은 조심스럽게 턴오버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예상외로, 이상범 감독은 턴오버 '그 자체'에 대해서는 관대했다. 이 감독은 "턴오버를 신경 쓰다 보면 포스트에 볼이 안 들어간다. 턴오버는 30개를 해도 좋으니 빠른 속공을 주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모든 턴오버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미스를 하는 것은 '악성' 턴오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는 흘러가지 않았다. 경기 내내 '악성' 턴오버가 쏟아졌다.

'턴오버 재앙'의 시작은 1쿼터였다.

삼성은 DB를 상대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천기범, 김현수, 정희원을 선발 투입, 외곽 압박을 높였다. DB는 이에 크게 당황하며 패스 미스를 범했다. 수비의 압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패스 실책이 이어졌다. 삼성의 닉 미네라스(1쿼터 13득점)는 DB의 연속 턴오버를 쉬운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1쿼터에 뻑뻑한 공격(12득점)만이 나온 DB는 상대 선수 한 명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2쿼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포스트 집중력이 문제였다.

DB는 공격의 시작인 포스트 볼 투입 과정에서 턴오버를 쏟아냈다. 김종규는 자리 선정 과정에서 연속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윤호영, 그린은 골밑 볼 투입을 위한 하이 로우 플레이에서 패스 실책들을 범했다.

포스트에 볼이 투입되지 않자, DB는 공격이 정체, 2쿼터 역시 15-9로 내주었다. 전반 종료 시점의 더블 스코어 열세(43-21)는 당연해 보였다.

3쿼터에도 턴오버 문제는 개선되지 못했다. DB 빅맨들은 삼성의 더블팀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하며 많은 스틸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시점(14개)에 DB는 이미 팀 평균 턴오버(15.6개) 개수만큼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DB는 4쿼터에 재정비에 성공했다(4Q: 37-22). 하지만 4쿼터는 승부를 뒤집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DB는 1~3쿼터에 범한 턴오버의 값을 치르며 경기를 93-80 으로 내주었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턴오버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과연 DB는 '악성 턴오버'를 줄일 수 있을까? 14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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