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왜 수술? 자세히 알아본 오세근의 어깨 부상

최설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1 0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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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설 인터넷기자] 오세근은 지난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 3쿼터 초반 어깨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진단 결과, 그의 부상 부위는 견봉(Acromion)과 쇄골(Clavicle)이 만나 접하는 견봉쇄골관절(Acromioclavicular joint, 이하 견쇄관절) 주변 인대의 파열. 쉽게 위치를 짚어보면 신체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목에서부터 어깨 끝 사이 3분의 2지점에 위치한 봉우리처럼 볼록 튀어나온 곳이다. (사진 속 빨간 원)




이 부상으로 오세근은 오는 12일 수술대에 오른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당초 지난 3일 1차 검진 후, 바로 수술이 진행될 거라 예상됐지만 수술이 아닌 재활로도 충분히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오세근과 KGC 인삼공사 구단이 신중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 결과는 곧 수술과 연관된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성기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학과장)에 따르면 “인대 파열이라고 하면 보통 ‘인대가 100% 끊어졌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대가 30%, 50% 끊어져도 통상적으로 파열이라고 말한다”라고 말하며 “선수와 구단이 재활과 수술을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것은 완전 파열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한스포츠재활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견쇄관절 인대가 완전(100%) 파열됐다면 수술은 필수적인 선택이었겠지만, 현 상황으로 보아 관절 주변 연부 조직이 어느 정도 살아 있고, 선수 생명이나 팀에게 있어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거 같다”며 “이 부상은 어찌 됐건 나중에라도 수술이 필요한 부위라 잘 선택한 것 같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면 오세근의 복귀 시점은 언제쯤이 될 수 있을까.

지난 8일, KGC 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 전 만나본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수술을 받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기간(4월) 중에는 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에서도 오세근이 코트 위로 복귀하기까지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복귀까지) 정말 빠르면 3개월이 될 수 있겠지만, 6개월도 예상 한다”며 “자세한 자료를 보진 못했지만 수술과 재활 후, 본인의 제 기량까지 올려놓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재활 전문 트레이닝 센터인 XION의 자문 교수인 홍정기 교수 역시 “복귀까지는 본인 재활 속도에 달렸다. 오세근은 어깨가 굉장히 좋고, 기능적으로 발단된 구조다”라며 “(견쇄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앞으로의 선수 생명에 있어서 큰 지장을 주진 않겠지만,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염증이 다 가라앉은 뒤에는 일반인들이 받는 재활과 달리 엘리트 운동선수인 오세근만의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 방식과 방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이어 “견쇄관절 부상은 어깨를 내밀(Protraction)고 들일(Retraction)때 주로 발생되어 야구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다”라며 “(오세근 같은 경우) 공을 골대 안으로 넣으려는 동작에서 어깨를 위로 굽힐(Flexion)때 발생한 부상이라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선 “개인적으로 ‘웨이트 운동을 할 때 자세가 좋지 못 했나’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잘못된 자세나 힘을 주고 운동을 하면 견쇄관절의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운동을 할 때는 이 부분도 신경 써야한다”라고 홍 교수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후 많은 부상과 싸우며 험난한 프로 인생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절반 이상(정규리그 29경기)을 코트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이번 시즌엔 구단과 본인이 부상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했다. 그 결과 구단과 동료 선수들은 물론 농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장 답답하고 슬픈 건 자기 자신일 것. 조급함에 무리하고 급한 마음을 가져서도 안 된다. 모두가 언제나 그렇듯 건강한 오세근으로 돌아오길 바라기 때문이다. 충분한 회복 후, 제 컨디션이 100% 충족됐을 때 또 다른 ‘건세근’의 모습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


#사진=유용우 기자
#기사자문=이성기 교수(대한스포츠재활의학회 · 협회 부회장/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학과장), 홍정기 교수(XION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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