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W리뷰] 3위 올라선 신한은행, 2강 체제 변수될까

홍지일 / 기사승인 : 2019-12-11 0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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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는 어느덧 1/3을 향해 왔다. 팀당 9~10경기를 치른 가운데 여전히 흥미로운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이다.

한 주간 주요 순위의 변동이 있었다. 지난주까지 선두를 지키던 우리은행은 BNK에게 패배하며 KB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3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대결은 신한은행이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선점했다. 삼성생명은 리네타 카이저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주간 3경기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그 밖에 한 주간 벌어졌던 이야기를 3가지 테마와 함께 되돌아봤다.

# 신한은행 3연승 '엄지 척!'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지난 주 부천 KEB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순위도 3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의 가장 최근 3연승은 2017년 11월 23일~29일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35경기를 치르며 단 6승에 그쳤던 신한은행이지만, 올해는 해가 바뀌기 전 6승은 가볍게 넘을 기세다.

지난 7일 KEB하나은행 전에서는 한엄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13득점 10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이 골밑에 약점이 있는 것을 이용해 제공권 장악에 힘을 보탰다. 정상일 감독도 '엄지 척' 했다. "턴오버 빼고는 완벽했다"라는 말로 한엄지의 활약을 칭찬했다.

9일 열렸던 삼성생명과 경기는 불안한 점도 있었다. 상대 외국선수가 없음에도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으며 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베테랑의 힘이 신한은행을 살렸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시즌 첫 '8분'의 휴식시간을 부여받았던 한채진이 4쿼터 중요한 순간에 6득점을 올렸다. 이경은과 김단비도 힘을 보탰다. 결국엔세 명의 베테랑이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끝내 팀의 1승을 선물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 기세를 더 잇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우리은행 전을 넘어야 한다. 12일에 예정된 우리은행과 경기 뒤, 14일에는 BNK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상승세의 기운으로 2강 체제를 흔들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생명 "선수단 부상은 보험 안되나요?"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 주 3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단 한 경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연패도 '6'으로 늘었다. 외국 선수 리네타 카이저 공백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국내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하며 매 경기 접전 양상으로 이끌고 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경기마다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외국선수 공백을 메우는 것에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 신한은행과 경기 4쿼터 막판 김한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한별은 수비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 앞으로 약 2주에서 3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박하나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로스터 운용의 숨통이 트일 뻔 했지만, 더욱 큰 악재를 맞게 됐다. 정말 이 쯤이면 삼성생명 구단이 직접 보험을 알아봐야 할 정도다.

연이은 패배 속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난 한 주는 '카없배왕'이었다. 카이저가 없는 골밑에서 배혜윤이 공격과 수비 모두 진두지휘했다. 배혜윤은 3경기 동안 평균 27.3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홀로 책임졌다. 공격과 동시에 상대 외국선수까지 수비해야 하니 삼성생명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 1경기만을 치른다. 13일 KB스타즈와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카이저와 김한별까지 출전할 수 없어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주 3경기는 정말로 2%도 아니고, 0.2%가 부족해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KB 전에서는 주포 박하나의 복귀를 작은 희망으로 삼아 연패 탈출을 도모해야 하는 삼성생명이다.



# BNK '우리는 도깨비 팀'
부산 BNK 썸이 '도깨비 팀'을 선언했다. 지난 주 1위와 2위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었기에 그 누구도 BNK의 1승을 섣불리 예상하지 못했다. KB 전에서는 패했지만 우리은행을 제물로 삼아 시즌 처음으로 홈 승리에 성공했다. 1라운드 전패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2라운드 2승은 의미가 크다.

BNK가 상승세를 타게 된 원동력은 진안의 복귀다. 시즌 첫 경기였던 KEB하나은행 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40일간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복귀 전이 첫 승을 따냈던 11월 29일 삼성생명 전이었다. 진안의 복귀 후 BNK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진안이 다미리스 단타스를 도와 골밑에서 버텨주니 수비에서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 높이와 함께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모두 숨통이 트였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난 5일 BNK 전 패배 이후 "진안이 복귀하고 나서 BNK 팀의 구심점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적장이 인정할 정도로 진안의 팀 내 비중은 커졌다.

안혜지의 최근 활약도 크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38분 41초)을 뛰면서 확실한 포인트가드로 입지를 굳혔다. 무엇보다 2라운드 들어 어시스트 개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1라운드 경기당 5.8개였던 어시스트가 2라운드엔 10.5개로 수직상승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슛 성공률도 37%를 기록하며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상대 수비가 안혜지를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이제 탈꼴찌를 바라보게 됐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르다. 다가오는 주 3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 11일에는 '라이벌' KEB하나은행, 14일에는 우리은행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16일에는 신한은행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BNK 입장에서 어느 한 경기도 안심할 수 없지만, 상대팀도 BNK를 더 이상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도깨비 팀' BNK의 승수 쌓기는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WKBL 12월 11일 ~ 12월 16일 일정] *왼쪽이 홈 팀
12월 11일(수) 19시 / BNK 썸 vs KEB하나은행
12월 12일(목) 19시 / 우리은행 vs 신한은행
12월 13일(금) 19시 / KB스타즈 vs 삼성생명
12월 14일(토) 14시 / BNK 썸 vs 우리은행
12월 15일(일) 18시 / KEB하나은행 vs KB스타즈
12월 16일(월) 19시 / 신한은행 vs BNK 썸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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