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국가대표 박진수의 일침 "장난이면 하지 마라. 진지하게 도전해라"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12-1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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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장난으로 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 몸도, 마음가짐도 제대로 갖춰진 후에 3x3에 도전하길 바란다.”


지난 10월을 끝으로 한국 3x3는 숨 가빴던 2019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3월부터 시작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코리아투어, KXO, 프리미어리그 등 국내 리그와 함께 3x3 아시아컵, 월드컵, U18 아시아컵, U23 월드컵 등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휴식기를 맞아 저마다의 자리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점프볼에선 올 한 해 분주히 3x3 코트에서 활약한 3x3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세 번째 주인공은 올 한 해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박진수다.


KBL에서 활약하다 은퇴 후 2017년 3x3 무대에 입성한 박진수는 프로 출신 3x3 선수들 중 3x3 무대에 가장 잘 자리매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펄스, 데쌍트 등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 온 박진수는 올해 3x3 국가대표로 선발돼 3x3 아시아컵과 월드컵까지 경험했다.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낸 박진수는 시즌이 끝난 후 본인이 근무 중인 김포 SK 유소년 농구교실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박진수는 “요즘은 농구교실에서 착실히 근무하고, 우리 아들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등 집안일도 하면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왼쪽 무릎이 계속 안 좋았는데 무릎 치료하면서 개인 운동도 보강해 조금씩 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회에 같이 나가자는 요청이 들어오면 대회에도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농구인생 내내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던 박진수에게 2019년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고 한다. 꿈에도 생각지 못하던 3x3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것.


“처음 3x3를 시작할 때만 해도 아내부터 크게 호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내는 내가 프로에 있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3x3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게 뭔데’라는 반응이었다. 오죽했으면 3x3를 한다고 하니 '딴 짓 하려고 하나'라고 묻기까지 했다(웃음). 그러다 국가대표가 되고, 활약에 대한 기사들도 나오면서 그제서야 아내의 반응이 바뀌었던 것 같다.” 박진수의 말이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던 3x3 아시아컵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던 박진수는 “지금 되돌아보면 아시아컵 때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가 처음이다 보니 준비할 것도 많고, 생소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회를 치렀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대회가 지나간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 치른 첫 국제대회의 추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선 3x3 월드컵에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1승에 힘을 보탰던 박진수는 “처음 월드컵 조 편성이 나왔을 때부터 우리의 목표는 ‘터키’였다. 그런데 네덜란드 현지에서 처음 본 터키 대표팀의 전력이 생각보다 탄탄했다. 걱정도 많았지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덤볐는데 (김)민섭이의 외곽포가 초반부터 터지면서 잊지 못할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월드컵에서의 기억을 소환했다.


시즌이 끝난 후 본인이 활약했던 경기보단 외국 상위 랭커 팀들의 경기를 찾아보며 2020년 3x3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는 박진수는 자신에게 새로운 농구인생을 열어준 3x3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박진수는 “정말 많은 추억이 될 2019년이었다. 3x3 커리어로 인해서 좋은 일들도 많았다. 가깝게는 근무 중인 농구교실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해 주셨다. 솔직히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고 했을 땐 ‘선생님이 무슨 국가대표냐’며 의심하는 분들도 계셨다(웃음). 그런데 정말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니 다들 너무 좋아해 주셨다”고 말하며 “30대 중반이 되면서 생각도 많아졌다. 하지만 3x3가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는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겠지만 또 한 번 열심히 도전해 볼 생각이다”며 내년에도 3x3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 인터뷰에서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마 내년에도 새 얼굴들이 3x3 무대에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 출신이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선수들 중에도 3x3에 관심 있는 후배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만약 그런 선수들이 3x3에 나서겠다면 절대 장난식으로 해선 안 된다. 대학이나 프로에서 실패를 맛봤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3x3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x3 진출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박진수의 진심 어린 조언은 계속됐다. 박진수는 “여기도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기회 잡으려고 절실하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많다. ‘나 프로였고, 대학 때 어느 레벨이었어’라는 마인드는 정말 위험하다. 그리고 몸도 잘 만들어서 도전하길 바란다. 3x3는 이야기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거칠다. 나도 프로에 있을 땐 부상이 거의 없었는데 3x3하고 나선 진짜 많이 다치고 있다. 특히, 빅맨 포지션이라면 무조건 몸 똑바로 만들고 도전하길 바란다”며 3x3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진지한 자세로 3x3에 도전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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