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고려대 농구부 장내아나운서)] KGC인삼공사의 키워드는 가족, 그리고 서포터즈였다.
응원단장과 장내 아나운서의 인터뷰를 토대로 KBL 10개 구단의 응원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안양 KGC인삼공사다.
▲ KGC인삼공사는 가족이다
2004-2005 시즌부터 16시즌 째 KGC인삼공사의 목소리로 활동한 장내아나운서 허지욱 씨(42세)는 단테 존스가 뛰었을 때에도 현장에서 함께했다며 오랜 경력을 드러냈다. 그만큼 KGC인삼공사 응원문화의 산증인과 같은 존재다.
허 씨는 KGC인삼공사의 분위기를 ‘가족’이라 표현했다. “KGC인삼공사는 가족이다. 우리 팬들은 선수들과 가족 같이 지낸다. 잘못된 플레이가 나와도 질책보단 이해를, 잘 하면 가족같이 더 격려해주는 분위기다. 오래된 팬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다”며 KGC인삼공사 팬들을 스스로 소개했다.
KGC인삼공사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허 씨는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변)준형이와 (박)지훈이도 인터뷰를 자신 있게 한다. 프로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프로가 아니다. 안 들어가도 자신 있게 던지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장내아나운서, 치어리더, 응원단장, 선수단 모두 자신감이 필수다. 경력이 적은 친구들은 주눅 드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힘을 불어 넣었다.
2019-2020 시즌부터 수비 응원이 가능해진 것은 허 씨가 18년 동안 원해왔던 바가 이루어진 것이라 말했다. 허 씨는 “NBA처럼 수비 응원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시즌이다. 왜 이걸 못 하게 하고, 왜 경기장이 시끄러우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경기장은 시끄러워야 선수들도 더 잘 한다. 2019-2020 시즌에는 (수비 시)음악이 흐르기 때문에 진행하기 편해졌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KGC인삼공사 응원문화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관중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경기장 분위기가 더 분위기가 좋아진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가족들이 많이 온다. 아이들이 성인까지 계속 경기장을 찾는다면 전체적인 관중 수는 증가할 것이다. 또 성인이 된 아이들이 지인들과 경기장을 찾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이 미래의 주 관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구단에서 유소년 농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린이 고객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KGC인삼공사의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본인의 멘트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웃고, 소리 지르고, 화합되는 걸 보면 사회자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허지욱 장내아나운서. 그의 목소리는 이미 KGC인삼공사 응원문화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 전사의 마음으로! '300' 서포터즈

관중석에는 KGC인삼공사 5년차 응원단장 홍창화 씨(39세)가 있었다.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홍 씨는 그 누구보다 KGC인삼공사 응원문화, 특히 서포터즈 문화 정착을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KGC인삼공사 서포터즈의 이름은 ‘300’이었다. 홍 씨는 “강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300이라 지었고, 골대 뒤편 구역(5구역, 6구역)을 ‘서포터즈 존’으로 정했다. 서포터즈 존에는 북도 있다. 우리의 응원문화는 우리가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는 정착이 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서포터즈 문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00 서포터즈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300 서포터즈가 새롭게 생겼다. 가입을 하시면 혜택이 많다. 유니폼도 드리고, 서포터즈 존에 나를 비롯한 치어리더들이 선물을 많이 준다. 서포터즈 회원들을 위한 좌석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서포터즈에 가입해줬으면 한다”며 많은 팬들이 가입해줬으면 하는 간절함까지 엿볼 수 있었다.
경기 중 눈에 띄는 건 서포터즈 존 관중들의 자유투 방해 동작이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규정 상)가능해진 걸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자유투 방해가 우리만의 응원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고 본다. 자유투 방해 도구도 계속 교체될 예정이다. 매 경기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응원도구를 기대해도 좋다”며 KGC인삼공사만의 비장의 무기를 예고했다.
사실 자유투 방해는 어떻게 보면 다른 팀 팬들에게 매너 없는 응원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그래도 애교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너무 나쁘게만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농구는 몸싸움이 워낙 많다. 상대편 선수라도 쓰러진 선수를 보면 마음이 아파서 같이 이름을 외쳐준다. (비난의 의도가 없는 만큼) 자유투 방해는 KGC인삼공사만의 응원문화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타 팀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홍 씨가 생각한 KGC인삼공사의 키워드 역시 ‘가족’이었다. “가족 단위로 많이 오신다. 어린이 팬들도 굉장히 많다. 3대가 같이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 어깨동무를 유도해도 함께 해주신다. 이런 걸 보면 나도 힘이 난다. 이렇듯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본인을 응원단장이 아닌 서포터즈 회장으로 자칭한 홍 씨에게 궁극적인 목표를 물었다. 이에 대해 “서포터즈 문화 정착을 하루라도 빨리 시키고 싶다. 야구의 경우 응원문화를 즐기러 야구장에 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가. ‘안양의 300 서포터즈가 응원 잘하더라. 스트레스도 풀리면서 좋더라’ 하는 소문이 나게끔 300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싶다”며 300 서포터즈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래의 관중까지 생각하고, 서포터즈 문화 정착을 위해 매 경기 노력 중인 KGC인삼공사. 실제로 경기 중 서포터즈 존의 열기는 다른 구역에 비해 열정적이었다. 특히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경기 중 승기를 잡아가는 과정에서는 더 큰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2019-2020 시즌 많은 변화를 준 KGC인삼공사의 응원문화. 그들의 변화가 점점 더 자리를 잡아 간다면, 안양실내체육관에 울려 퍼질 ‘안양 없이는 못 살아’ 응원가 ‘떼창’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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