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서울 SK는 홈 개막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시즌 성적까지 더하면 홈 9연승을 달리고 있다. 부산 KT는 최근 5연승으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연승 행진 중인 양팀에선 1,2라운드 MVP가 나왔다. 허훈과 최준용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승부의 희비가 나뉠 수도 있다.
▶ 서울 SK(14승 5패, 1위) vs. 부산 KT(11승 9패, 공동 3위)
- 오후 7시@잠실학생체육관 / SPOTV2
- 1,2차전 결과 : 1승 1패(80-88, 85-77)
- SK, 홈 10연승 도전
- KT, 시즌 6연승 도전
- 1,2라운드 MVP 허훈과 최준용 활약 관심

SK는 이번 시즌 평균 82.5점을 올리고, 76.1점을 내주고 있다. 그렇지만, 홈과 원정 경기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홈 경기에선 평균 75.3득점하고 66.3실점했다. 이에 반해 원정경기에선 82.5득점과 76.1실점을 기록했다.
전승 중인 홈 경기에서 당연히 득실 편차가 9.0점으로 원정경기의 6.5점보다 크다. 다만, 적은 득점을 올리고, 더 적은 실점을 한다는 게 확실하게 눈에 띈다. 최근 홈 두 경기(LG, 오리온)에선 66점과 62점을 올리고도 이겼다.
SK가 가장 최근 홈에서 60점대 득점에도 이긴 건 2017년 1월 26일 원주 동부와 맞대결에서 62-60으로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홈 두 경기 연속 60점대 득점으로 승리한 건 2009~2010시즌 이후 10시즌(원주 동부 63-52, 안양 KT&G 63-50) 만이다.
60점대 득점으로 이기는 게 힘들지만, SK 하면 화끈한 공격이 먼저 떠오르는 팀이다. 이 때문에 60점대 득점으로 승리하는 게 어색하다. SK가 잠실학생체육관을 홈 코트를 사용한 2004~2005시즌 이후 60점대 득점으로 승리한 건 이번이 12번째다.
홈과 원정 경기에서 가장 확실한 차이는 3점슛 성공률이다. 홈 경기에서 29.5%로 부진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38.4%로 강하다. 이 때문에 야투성공률은 42.7%와 47.7%로 차이가 난다. 자유투 성공률도 65.7%와 69.1%로 홈에서 더 정확도가 떨어진다. 속공도 4.5개로 원정경기의 6.8개보다 2.3개나 적다. 슛 성공률이 저조하니 많은 득점을 올리기 힘들다. 그나마 야투 부진을 공격 리바운드 우세(13.0개와 10.1개)로 만회한다.
SK 선수 중 홈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도 찾기 쉽지 않다. 자밀 워니가 홈에서 21.3점을 기록하며 원정의 20.8점보다 0.5점 더 많이 득점했다. 홈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송창무이지만, 홈 경기에서 2.5점을 기록했기에 팀 득점에 영향력이 적다. 워니를 제외한 SK 주축 선수들은 모두 홈 경기에서 원정 경기보다 더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SK는 홈에서 연승 중을 달리고 있지만, 화끈한 농구로 이기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KT와 맞대결에서 지금까지처럼 실점을 적게 하면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해야 기분 좋은 홈 10연승이 가능하다.

최근 5경기에서 완전 달라졌다. 평균 90.8점을 올리고, 상대에게 81.2실점만 하며 득실 편차 +9.6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에게 적은 실점을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보다 훨씬 많은 득점을 퍼부어 승리를 챙긴다.
사실 승패를 떠나 SK의 경기가 재미있었다. 최근에는 KT 경기가 더 재미있다. KT가 3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이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준데다 많은 득점을 올리는 덕분이다. 더구나 화끈한 3점슛을 터트리기에 더욱 그렇다. KT는 1승 5패로 부진할 때 3점슛 성공률도 28.6%(44/154)로 좋지 않았지만, 5연승을 달리는 동안 36.4%(60/165)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KT가 5연승을 달린 비결 중 하나는 김윤태(5연승 4경기 평균 2.3점 4.5어시스트)의 가세다. 부진할 때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윤태가 복귀한 뒤 팀이 안정을 찾았다. 김윤태가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득점을 올리는 건 아니지만, 볼 운반부터 경기 운영 등 허훈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줄여준다.
허훈(1승 5패 6경기 평균 11.5점 8.5어시스트 3P% 13.8%→5연승 5경기 평균 18.8점 7.6어시스트 3P% 44.7%)은 김윤태 가세 후 동료들을 살려주면서도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까지 뽐낸다.
단연 기록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김영환이다. 김영환은 1승 5패로 부진할 때 평균 15분 53초 출전해 3.2점 2.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7.3%(3/11)에 그쳤지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 30분 11초 출전하며 12.4점 3.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9.4%(13/33)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환은 높은 3점슛 적중률을 바탕으로 득점을 9.2점이나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KT와 두 차례 맞대결(모두 원정경기)에서 10개 이상 3점슛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한 경기는 이기고, 한 경기는 졌다. 차이는 리바운드다. 공격 리바운드 15개 등 40리바운드를 뺏긴 2라운드 맞대결에서 졌다. SK가 패한 경기의 공통점은 상대에게 많은 리바운드 허용이며, SK 문경은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리바운드를 강조한다. SK 선수들은 2라운드 패배를 갚아주기 위해 리바운드를 더욱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KT는 장점인 3점슛을 많이 터트리더라도 리바운드에서 밀리면 이기기 힘들다. SK에게 이길 때 6명의 선수가 공격 리바운드 2개 이상 잡았다. KT는 모든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있을 때 6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2라운드 MVP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최준용은 2라운드에서 평균 10.7점 6.3리바운드 2.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4%(21/61)를 기록해 생애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1라운드 MVP는 KT의 허훈이다. 허훈은 1라운드 MVP 트로피를 받은 11월 6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단 2점 야투 성공률 10.0%(1/10)에 그쳤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이벤트가 있는 날 부진한 편이라고 했다.
최준용은 허훈과 달리 2라운드 MVP를 받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