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끊겼지만… KCC가 얻은 위안거리

이영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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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영환 인터넷 기자] 기대와 달리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한 KCC. 그럼에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전주 KCC는 지난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72-79로 졌다. 수비에서 김시래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뻑뻑한 공격이 전개되며 결국 무릎 꿇었다. 경기 전 공동 4위였던 KCC는 이날 패배로 5위로 내려앉았다.

KCC의 경기력은 1쿼터 종료 전과 후로 나뉘었다. 김시래의 전담 수비로 신명호가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2쿼터에만 4개의 파울을 범하며 상대의 트랜지션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4쿼터 막판 김시래의 3점슛 한방으로 KCC는 고개를 떨궜다. 득점도 쿼터가 진행될수록 떨어졌다(15점-14점-13점). 이대성의 무리한 개인 공격이 나오며 턴오버가 여럿 발생했다. 이 탓에 유현준과 송교창 등 KCC의 다른 공격 옵션들이 살아나지 못했다. 송교창은 1쿼터 14득점을 몰아쳤지만 남은 쿼터에서는 단 2득점에 그쳤다. 같은 기준으로 유현준은 득점이 아예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발견한 희망도 있었다.

김시래에 밀리지 않았던 유현준의 1쿼터

KCC에 소득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우선 부상에서 돌아온 유현준이 살아난 점은 환영할 만하다. 이날 1쿼터만 놓고 보면 김시래에 뒤지지 않았다. 빅맨과의 투맨 게임이 돋보였다. 송교창에 앨리웁 패스를 건네는가 하면 하이 포스트에서 잘라 들어가던 그에게 노룩 패스를 전달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찰스 로드와의 2대2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곽슛을 성공했다. 유현준은 1쿼터 2개의 3점슛을 넣었는데 이는 라건아와 찰스 로드를 이용한 공격이었다.

유현준은 지난 원주 DB전부터 조금씩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주말 연전에서는 11득점(3점슛 2개) 2어시스트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에선 6득점에 불과했지만 4개의 어시스트를 보탰다. 전창진 KCC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유현준이 돌아와 볼 배급 등 운영적인 측면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유현준은 복귀와 경기력 향상은 확실히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1년 만에 나온 1쿼터 30+득점

유현준과 송교창의 활약에 힘입어 KCC는 1쿼터 3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근 1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올 시즌 단일 쿼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송교창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쾌조의 슛감각을 자랑했고 최승욱도 외곽에서 거들었다. KCC는 2점슛 7개 중 5개, 3점슛 8개중 5개, 자유투는 5개 모두 성공하며 높은 야투율을 보였다.

공격이 답보 상태일 때마다 최승욱이 터뜨려준 한방도 고무적이었다. 3쿼터 KCC와 LG는 속도전으로 치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승욱은 1쿼터에 이어 또 한 차례 3점슛을 성공하며 LG와 8점 차로 벌렸다. 4쿼터 역전을 허용한 위기에서도 로드의 패스를 받아 외곽포를 넣으며 동점(62-62)을 만들었다. 최승욱은 이날 12득점(3점슛 3개)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가 있었기에 KCC는 LG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KCC는 오는 주말, 홈경기에 이어 곧장 울산으로 원정을 떠난다. LG전을 포함하면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야만 상위권 도약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전 감독도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팀이 하위권인데 이를 놓쳐선 안된다”라며 언급한 바 있다. 주말 연전에서는 달라진 KCC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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