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앞으로 전자랜드의 팬이 될 것 같다.”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0-5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단순히 1승으로 설명할 수 없다. 주말 연전에서 내리 패한 전자랜드는 5할 승률을 간신히 맞추며 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맞이했다. 단순히 선수들의 힘으로만 극복할 수 없는 상황. 인천 영종도에서 찾아온 500명의 천사가 내린 축복이 함께하며 난적 현대모비스를 꺾을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지역 연고 정착을 위해 시행한 스쿨 데이의 일환으로 하늘고 학생들을 인천삼산체육관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 하늘고 학생들은 체육관에 도착했고 삼삼오오 모여 전자랜드의 응원도구와 함께 응원을 시작했다. 선택된 학생들은 선수단과 함께 애국가 제창을 함께 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기도 했다.
점프볼 후 인천삼산체육관은 하늘고 학생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가득 찼다. 하프 타임 때는 하늘고의 댄스 동아리가 공연에 나서며 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신이 난 선수들은 과감히 몸을 던지는 등 경기에 임했고 시종일관 앞선 끝에 현대모비스를 무너뜨렸다.

전자랜드가 마련한 ‘하늘고 데이’는 완벽한 마무리를 보였다. 모든 학생들과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줍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황보은(17) 군은 “친구들과 그저 즐기던 농구와 직접 본 프로 선수들의 농구는 많이 다르다. 선수들이 모두 멋있었다”라며 “앞으로 전자랜드의 팬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났음에도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채희준(17) 군은 “너무 재밌었다. 사실 프로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차바위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라며 “앞으로 전자랜드가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우리가 온 날에 2연패를 끝낼 수 있어서 더 좋다”라고 말했다.
프로 스포츠의 지역 연고 정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KBL 역시 이에 발맞춰 나가고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상황. 전자랜드는 지역 연고의 모범 사례를 보이며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프로농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선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하나가 되어 승리하는 것. 프로 스포츠의 궁극적인 의미를 담은 날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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