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이종엽 인터넷기자]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지완이 전자랜드로 돌아왔다.
인천 전자랜드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70-57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 탈출과 단독 5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와는 별개로 화제를 모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김지완이 코트로 복귀하기 때문.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지완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20경기 출장 징계까지 마친 후 코트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최근에 김낙현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크다. 김지완을 함께 투입시킬 것”이라며 김지완의 투입을 예고했다. 이어 유 감독은 “김지완이 아무리 몸 관리를 잘 했다고는 하지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적응이 필요할 것. 하지만 김낙현과 함께 상대 앞선 수비를 충분히 흔들어 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김지완의 투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인천에 모인 3,491명의 팬 앞에서 김지완은 긴장한 듯 다소 경직된 몸놀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마크맨인 박경상을 놓치며 3점슛을 허용하기도 했고 3쿼터 시작 42초 만에 시도한 3점슛을 허공에 날리기도 했다. 이에 김지완은 “전자랜드 팀 자체가 워낙 스크린 플레이가 좋아서 슛 시도 자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슛 찬스가 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실제로 김지완은 경기 종료 7분 37초 전 상대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기록하는가 하면 경기 내내 활발한 리바운드 참여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9리바운드를 건져내며 팀 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김지완은 “공격에 치중하다 보면 수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뿐 아니라 헬프 수비, 매치업 수비에 대해 집중했다. 기본부터 충실하려고 했다”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 또한 김지완에 대해 “(복귀 후) 첫 경기였는데 김지완이 코치진과 트레이너들과 함께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수비에서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공격에서도 운영을 깔끔히 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완은 이날 프로 복귀전 이전 9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D리그에 참여해 컨디션 점검을 한 바 있다. 경기 후 김지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잘못했던 행동이다. 피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살아가겠다. 이제는 팬들에게 재밌는 농구를 통해 반성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속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김지완은 최종 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전 방위 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어찌 보면 김지완은 행운아이기도 하다. 음주운전이라는 무거운 죄를 저질렀고 죗값을 치른 후 복귀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과연 그의 다짐처럼 그가 KBL 팬들에게 자신이 ‘농구’로 얼마나 뉘우치고 있는지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31분 35초. 복귀전치고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은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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