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KT 허훈 "좋은 별명을 찾습니다"라고 말한 사연은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12-14 0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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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오병철 기자] “별명이 좋은 게 없다.” KT 에이스 허훈의 애교 섞인 푸념이다.


허훈이 속한 부산 KT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13일 오후, 주말 경기를 위해 서동철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분주하게 수비위주의 훈련과 함께 전술을 체크하는 훈련 시간을 가졌다.


허훈은 이날 발랄한 모습과 함께 팀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스스럼 없이 외국선수와 장난을 치고, 선배와 후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애교 섞인 장난을 펼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훈련을 마치고 기자가 허훈에게 다가서자 선수단 전원이 깔깔대며 웃고 있었다. 웃음 유발자는 다름 아닌 허훈. 누군가 장난을 친 것이다.


허훈은 취재진에게 “내 신발이 없어졌다. 계속 내 신발을 누가 숨긴다.(웃음) 내 신발을 찾아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인터뷰를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장 김영환이 취재진에게 다가와서 기사에 꼭 ‘징징이’라고 써달라고 부탁했다. 바이런 멀린스도 한국말로 ‘징징이’라고 말했다.


한동안의 신발 찾기가 끝난 뒤에야 허훈과 인터뷰 할 수 있었다. 허훈은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신나게 운동하려고 한다. 경기 때도 그렇다. 항상 플레이가 잘 될 때나 안 될 때 표정을 밝게 하려고 한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좋은 활약이 이어지자 허훈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허훈은 자신을 향한 좋은 별명은 없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했다.


허훈은 “내 별명중에 좋은 것이 없다. 꼬북칩 또는 나무늘보라고 놀린다. 긍정적인 게 없다. 그래서 ‘단신용병(외국선수)’이라는 게 그중에 제일 좋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농구대통령' '이동미사일' '총알탄 사나이' 등 과거 선수들의 별명은 그 선수의 플레이 특징과 캐릭터를 대변하는 상징과도 같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타들을 상징하는 별명이 줄고 있다. 허훈이 아쉬워한 부분도 여기에 있다.



덧붙여 허훈은 “구단에서 허훈덕이라고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 이름을 가져다 쓰면서 나에게 이익이 없다(웃음). 꽤 맛있다고 들었다. 나에게도 몇 퍼센트의 지분이 돌아와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그런가 하면 허훈은 이날 간단히 가진 슈팅 훈련에서 ‘앤드원’을 매번 외치면서 슛을 던졌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허훈은 “그냥 항상 그런다. 이전에는 ‘피스(peace)’를 밀었다면 이번 시즌은 ‘앤드원’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에이스의 이러한 긍정적인 자세와 행동은 팀에 밝은 에너지를 더해주고 있었다. 연승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된 KT가 과연 14일 맞대결에서는 상대전적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 그리고 허훈의 '외국선수급' 활약도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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