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바이런 멀린스가 3경기 연속 활약하며 3346일(9년 1개월 29일) 만의 7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KBL은 이번 시즌부터 국내선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외국선수를 최대 두 명 보유, 한 명 출전으로 바꿨다. 각 구단마다 다양한 조합의 외국선수를 꾸렸다.
KT 서동철 감독은 지난 시즌 KT에 부임한 뒤 골밑을 지켜줄 외국선수 영입을 바랐다. 신장 제한 등 여러 제약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물론 이 덕분에 마커스 랜드리를 데려와 양궁농구를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신장 제한이 풀리자 212.5cm의 최장신 바이런 멀리스와 계약했다. 알 쏜튼 역시 198cm의 장신 슈터다.
서동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팀의 주축 외국선수는 멀린스라고 강조했다. 현재 멀린스는 평균 23분 20초 출전하며 평균 17분 1초 뛰고 있는 쏜튼보다 더 많이 코트에 나선다.
다만, 멀린스가 들쭉날쭉하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초반 컨디션을 살핀 뒤 멀린스가 좋지 않을 때 아예 쏜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쏜튼은 기대에 부응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멀린스가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쏜튼보다 득점이나 리바운드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건 맞다. 평균 기록에서도 15.4점 9.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8%(23/66)를 기록하며 11.7점 5.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1.3%(20/64)의 쏜튼보다 낫다.
다만, 최다 득점은 29점의 멀린스보다 두 차례 30점을 맛본 쏜튼이 우위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쏜튼이라는 의미다.

앞서 언급한 3경기 공통점은 모두 KT가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특히 쏜튼은 6연승 행진의 기반을 다진 오리온, 삼성과 경기에서 4쿼터에 14점과 11점을 집중시켜 역전승에 앞장섰다.
멀린스가 부진할 때 쏜튼은 코트에 나서 득점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 때문에 다른 어떤 구단보다 외국선수 한 명이 잘 할 때 다른 한 명이 부진한 인상을 남긴다.
KT가 6연승을 달린 경기를 살펴봐도 멀린스가 잘 할 때 쏜튼이 부진했고, 쏜튼이 잘 할 때 멀린스의 존재감이 적었다. 물론 6일 삼성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보기 드물게 두 선수가 함께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지만,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곧바로 두 선수 모두 두드러지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두 명 모두 잘 하면 좋지만, 두 명 모두 못 하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잘 하는 게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안정감 있는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는 주축 외국선수로 생각하는 멀린스다.

KT가 7연승을 앞두고 만난 상대는 캐디 라렌이 골밑을 지키는 창원 LG다. 앞선 두 경기처럼 멀린스가 오래 코트에서 버티며 라렌보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야만 7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더구나 멀린스는 LG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단 1점에 그친 아쉬움을 이날 떨쳐야 한다.
KT는 LG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2009~2010시즌 마지막 6경기에 이어 2010~2011시즌 개막전(2010년 10월 16일) 승리까지 더하며 작성한 7연승 이후 3346일(9년 1개월 29일) 만에 7연승을 달린다.
KT와 LG의 맞대결은 14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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