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마지막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서,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한다.”
부산 KT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74-73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010년 10월 16일 이후 3346일(9년 1개월 29일) 만에 7연승을 질주하며 13번째 승리(9패)를 맛봤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선수들이 활약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김영환이다.
김영환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지만, 지난 11월 6일 LG와 맞대결에서 결장하며 28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중단했다. 김영환이 결장한 이유는 부상이 아닌 부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영환은 LG에서 KT로 옮긴 뒤 강한 면모를 보일 때가 많았다. 이 때문에 김영환이 LG와 경기에서 결장한 게 더 아쉬웠다. 김영환은 연속 출전 기록을 중단한 대신 이를 계기로 마음을 다시 잡고 확실하게 살아났다.
7연승 전후로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선수를 꼽는다면 바로 김영환이다. 평균 3.8점 3점슛 성공률 18.9%(7/37)로 부진하던 김영환은 7연승 기간 동안 평균 12.6점 3점슛 성공률 43.2%(19/44)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환은 이런 상승세를 이날 LG와 맞대결까지 이어나갔다.
다만, KT는 이날 3쿼터 막판 한 때 14점 차이(63-49)로 앞섰고, 4쿼터 초반 12점(65-53) 우위였음에도 경기 막판 역전 위기에 빠진 끝에 힘겹게 1점 차이로 승리하며 7연승을 만들었다.

김영환은 4쿼터 들어 고전한 이유를 묻자 “수비 변화가 있을 때마다 더 집중을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 부분에서 약했다”며 “공격에선 서서 하는 경향이 있어서 뻑뻑한 느낌이었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김영환은 연속 경기 출전이 중단된 LG와 맞대결에서 12점을 올렸다고 하자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았다”며 “우리가 6연승 중이었지만, LG와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졌다. 선수들에게 6연승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고 LG를 꼭 이겨서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 패스가 왔을 때 슛인지 돌파인지 확실하게 결정을 해서 간결하게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었다. 속공 상황에서 부지런하게 뛰어서 쉽게 득점을 올렸다”고 자신의 플레이까지 돌아봤다.
KT는 12월 31일 홈에서 열리는 LG와 농구영신 경기 전까지 원정 7연전을 갖는다. 이제 두 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두 주 동안 원정 5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다만, 2~3일에 한 번씩 경기가 배정(17일 KGC, 20일 KCC, 22일 DB, 25일 전자랜드, 28일 오리온)되어 빡빡한 일정은 아니다.
김영환은 “다행히 일정이 괜찮다. 체력 부분에선 걱정을 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있다”며 “우리가 잘 되는 걸 좀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조금 부족했던 집중력을 가다듬으면 (계속) 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거다”고 더 많은 연승을 바랐다.
KT는 17일 6연승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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