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오누아쿠 공백, 맥컬러 폭발로 이어지다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4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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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규빈 인터넷기자] 치나누 오누아쿠의 공백은 여전히 컸다. 원주 DB가 14일 홈경기에서도 안양 KGC에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연장 접전 끝에 88-98로 졌다. KGC에서는 크리스 맥컬러가 폭발했다. 3점슛 4개 포함 39득점 10리바운드 4블록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오누아쿠 없이 경기를 치렀다. 부친 장례식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메우겠다고는 했지만, 인사이드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왔던 오누아쿠였기에 그 자리는 쉽게 채우지 못했다.

여러 곳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서울 삼성전에서는 25-32로 리바운드 열세를 보였고, 닉 미네라스에게도 25점을 허용했다. KGC전에서도 수비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칼렙 그린은 수비보다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 그렇기에 상대 외국선수 수비는 주로 김종규가 맡았다. 그러자 맥컬러는 주저함 없이 DB 포스트를 공략했다. 그린이 벤치로 갔을 때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국내선수들만 남게 되자 KGC의 골밑 돌파시도는 더 막강했다. 결국 DB는 1쿼터부터 14-18로 끌려갔다.

이날 김승기 감독의 외국선수 활용 방법은 간단했다. 김종규가 벤치로 가면 곧바로 브랜든 브라운이 나와서 골밑을 공략했고, 김종규가 있을 때는 맥컬러를 활용하여 포스트를 노렸다.맥컬러는 3쿼터에 폭발하며 이 전략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렸고 무엇보다 블록 2개를 기록하며 골밑으로 돌파하는 DB의 선수들을 견제했다. 블록 이후 속공 상황에서는 화려한 앨리웁 덩크를 꽂기도 했다.

그러나 마냥 계획대로 순항한 것은 아니었다. 4쿼터에는 두 선수 모두 DB 수비에 막힐 때도 있었다. 맥컬러가 막히자 브라운이 투입됐지만, 브라운 역시 골밑 공략이 수월하지 않았다. 그 사이 분위기가 DB에 넘어갔고, 그대로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때마침 KGC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기는 다시 시소를 타게 됐다. 1분을 남기고 맥컬러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맥컬러는 김종규를 앞에 두고 엄청난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터트리며 홈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다. 이 덩크로 KGC는 1점차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전에 가서도 맥컬러는 폭발력을 이어갔다. 그린을 앞에 두고 덩크를 꽂는 등 12점을 쓸어담았다.

이날 DB의 패인은 맥컬러를 제어하지 못한 데 있었다. 맥컬러는 내외곽에서 DB를 폭격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특히 골밑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DB는 삼성전처럼 리바운드를 쉽게 내주진 않았다. 43-44로 1개 밖에 차이가 안 났다. 그렇지만 김종규와 그린 모두 맥컬러, 브라운이 골밑 공략을 제어하지 못했다.

또 오누아쿠의 공백은 그린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그린은 이날 42분이라는 긴 시간을 출전했다. 이미 지난 경기에서도 35분 이상을 소화했던 그린은 마지막까지 냉정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에는 지친 듯 실책도 잦았다. 올 시즌, 그가 35분 이상을 뛴 건 이번 주가 처음이었다.

DB가 오누아쿠 없이 치르는 경기는 15일 고양 오리온 원정이 마지막이다. 보리스 사보비치와 이승현, 장재석 등이 버티고 있는데다 백투백의 이틀째 경기이기에 결코 쉽지 않을 터. 과연 이상범 감독과 DB가 트리플 타워의 한 축 없이 연패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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