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20년 여름, 돈방석에 앉을 예비 FA 선수는?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4 2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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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카와이 레너드와 지미 버틀러,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켐바 워커 등 스타 선수들의 이적은 2019년 여름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그렇다면 2020년은 어떨까. 일단 2020년 자유계약선수(이하 FA) 시장에 나올 FA들의 네임밸류는 2019년보다 크진 않다. 그래서 뉴욕 닉스와 같은 구단들은 2020년보다는 2021년을 바라보고 샐러리캡을 맞춘 상황이다. 그렇지만 2020년에도 시장의 눈길을 끌 만한, 그리고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쥘 선수들은 분명 있다.

앤서니 데이비스
소속팀 : LA 레이커스
2019-2020시즌 기록: 27.4득점 9.2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2,700만 달러

내년 FA 시장의 최대어다. LA 레이커스에서의 성과를 떠나 당연히 대다수 팀이 데이비스를 노릴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지금까지 행보로 봤을 때는 레이커스와 재계약에 무게가 실린다. 빅마켓 팀과 승리를 갈망해왔기 때문인데, 레이커스만큼 그 욕구를 잘 채워줄 곳도 많지 않기 때문. 현재 그는 자신의 NBA 커리어에서 만난 동료 중 가장 최고라 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손발을 맞추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데이비스 입장에서도 비교적 약팀이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보다 상대의 집중 견제 부담에서 벗어난 상황. 그렇기에 그가 모험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쉽지 않다. 개인 성적도 좋다. 블록슛 1위를 비롯, 공수에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데이비스가 올-NBA 팀과 올-디펜시브 팀에 모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만 잘 유지한다면 현 레이커스의 페이스는 여간해서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잉그램 (제한적 FA)
소속팀 :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2019-2020시즌 기록 : 25.2득점 7.0리바운드 3.6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720만 달러




브랜든 잉그램은 뉴올리언스가 데이비스를 트레이드 하는 대가로 받아온 선수다. 뉴올리언스 입장에서는 가장 최선의 카드를 받아온 셈인데,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구단을 만족시키고 있다.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이 여전히 뛰지 못하는 가운데, 잉그램은 뉴올리언스의 메인 옵션을 훌륭히 소화 중이다. 25.2득점은 커리어 하이 기록. 잉그램이 팀을 옮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잉그램의 신분 때문이다. 그는 제한적 FA다. 다른 팀이 오퍼를 내더라도, 원 소속팀이 그 오퍼, 그대로를 제시하면 그대로 팀에 남게 되는 제도다. 그렇기 때문에 잉그램이 어떤 계약을 제시받더라도 뉴올리언스는 그를 지키고자 할 것이다. 실제로 뉴올리언스의 데이비드 그리핀 사장은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을 오랫동안 붙잡을 생각이다”라며 잉그램을 지킬 의지를 밝혔다.

더마 데로잔
소속팀 : 샌안토니오 스퍼스
2019-2020시즌 기록 : 21.4득점 5.6리바운드 4.8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2,770만 달러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데로잔은 내년 여름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0-2021시즌 선수 옵션이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적다. 여러모로 본인의 만족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를 바라보는 샌안토니오 팬들의 시선도 반으로 나뉘었다. 20점은 언제든 올릴 득점력을 갖고 있지만 승부처의 활약과 외곽슛 난조가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또 수비에서도 다른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자주 거론된다. 그렇다고 데로잔도 팀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그는 스몰포워드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슈팅가드로 뛸 때도 수비가 좋지 않았던 그는 스몰포워드를 맡은 뒤부터 수비에서 더 버거워 하고 있다.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도 하위권에 있다. 데로잔의 FA 선언을 예상케 하는 또 다른 이슈도 있다. 사실, 시즌 전만 해도 샌안토니오는 데로잔과의 계약을 연장하고자 논의했지만, 이는 수월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데로잔은 현재 트레이드 루머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안드레 드러먼드
소속팀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19-2020시즌 기록 : 17.7득점 16.6리바운드 2.9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2,700만 달러




‘더블더블 머신’ 드러먼드도 FA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액수와 대우 때문이다. 그는 맥시멈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럴 만하다. 득점도 더 좋아졌고, 리바운드는 전체 1위에 있다. 다만 리바운드를 제외하면 다른 누군가를 압도할 만한 장점은 없다. 득점은 17.7득점이지만 대부분 받아먹는 득점이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다. 거기에 동료 블레이크 그리핀의 존재로 공격 상황에서 역할은 한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드러먼드는 현대 농구의 추세에 맞춰 3점슛을 장착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번 시즌 25경기 성공률은 0%. 수비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도 이 정도 선수를 그냥 내보낼 수는 없다. 나이도 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주는 '철강왕' 중 한 명이다. 또한 분명 시장에 나가면 어느 팀이든 드러먼드가 원하는 액수, 혹은 그에 근접한 조건을 내걸 선수다. 샬럿 호네츠도 최근 소문이 있었다. 과연 드러먼드가 내년 여름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궁금하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제한적 FA)
소속팀 : 새크라멘토 킹스
2019-2020시즌 기록 : 14.3득점 2.7리바운드 3.9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850만 달러

새크라멘토에서 활약 중인 보그다노비치도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12월 들어 주춤했지만 11월 12경기에서 17.4득점(3점슛 42.1%)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보그다노비치는 11월 평균 29.5분을 뛰며 5.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득점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새크라멘토와 잘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미 새크라멘토도 그런 면 때문인지 그에게 4년 5,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연장을 제안했는데, 보그다노비치는 이를 거절했다. 시장에 나오겠다는 의미였다. 일각에서는 보그다노비치가 식스맨이 아닌 주전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시즌간 보그다노비치는 171경기 중 69경기만을 주전으로 뛰었다. 만일 그가 시장에 나온다면 원하는 팀은 적지 않을 것이다. 뉴욕 닉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트레이드로 그를 원한다는 소문이 있었던 팀들이다. 특히 멤피스가 절실하다. 멤피스는 보조 리딩이 가능한 스윙맨을 찾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영입을 감행했으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멤피스는 내년 여름 샐러리 여유가 많다. 하지만 우선권은 새크라멘토에 있다. 보그다노비치는 제한적 FA기 때문에 원소속팀이 다른 팀의 오퍼를 유지하기만 해도 새크라멘토에 잔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그다노비치를 데려가려면 새크라멘토가 감당하기 힘들 오퍼를 건네야 한다. 그런 지출을 감수하고라도 보그다노비치에 투자를 할 구단은 어디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몬트레즐 해럴
소속팀 : LA 클리퍼스
2019-2020시즌 기록 : 18.7득점 7.6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600만 달러



해럴의 2019-2020시즌 연봉은 고작 600만 달러 밖에 안 된다. 2020년에는 아마 그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올 시즌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는 모두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루 윌리엄스와 함께 주로 벤치에서 출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기록을 떠나 해럴은 클리퍼스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선수들이 꺼리는 궂은일과 수비 등 덜 화려한 부분에서도 헌신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자리를 비운다면 벤치 생산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클리퍼스는 해럴을 잡을 수 있을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영입하면서 샐러리캡의 대부분을 소진했기 때문. 패트릭 베벌리를 비롯해 다른 계약자들도 로스터에 남게 될 것이기에 해럴을 위한 여유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또, 해럴 역시 오랫동안 데뷔 후 고액연봉을 받은 적이 없기에 염가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다.

프레드 밴블릿
소속팀 : 토론토 랩터스
2019-2020시즌 기록 : 18.0득점 7.0어시스트 3.8리바운드
2019-2020시즌 연봉 : 900만 달러

언드래프트 신화 밴블릿 역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토론토의 우승을 이끈 밴블릿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또한 카일 라우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맹활약하며 팀을 지탱했다. 개인 기록 역시 대부분 본인의 커리어하이 기록.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움직임으로 토론토에 에너지를 보탰다.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한 밴블릿은 자신을 키워준 토론토 구단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선수다. 토론토 구단 역시 밴블릿을 잡는데 필사적일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시아캄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긴 토론토는 밴블릿을 잡을 만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라우리, 서지 이바카, 마크 가솔 등 베테랑들의 계약도 라우리를 제외하면 모두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고든 헤이워드
소속팀 : 보스턴 셀틱스
2019-2020시즌 기록 : 17.5득점 6.1리바운드 4.1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3,200만 달러




11월 초 왼손 골절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고든 헤이워드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부활'이었다. 18.9득점(야투 55.0%)을 기록하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초반 선전 덕분에 보스턴도 순조롭게 상위권을 지켜갔다. 비록 부상으로 한 달을 쉬었지만 복귀 후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다시 녹아들고 있다. 헤이워드는 2020-2021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선수 옵션을 행사해 자유계약선수도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의 경기력에 따라 결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보스턴을 떠나는 건 심적으로는 쉽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다. 거액을 받고 이적한 첫 시즌, 첫 공식전에서 큰 부상을 입어 시즌을 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생 끝에 돌아왔지만 2018-2019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고, 비로소 올 시즌에야 자신의 브랜드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단 한 시즌만에 다시 팀을 옮긴다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다. 또 헤이워드도 자신을 잘 알고 있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만약 시장에 나가더라도 고작 한 시즌 활약을 보고 선뜻 거금을 내밀 구단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유타 재즈에서의 마지막 시즌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헤이워드의 가치는 결코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다닐로 갈리날리
소속팀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019-2020시즌 기록 : 18.1득점 5.9리바운드 2.1어시스트
2019-2020시즌 연봉 : 2,260만 달러

오클라호마시티로 둥지를 옮긴 갈리나리는 18.3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현재 리빌딩 중인 오클라호마시티가 그에게 거액을 제시하여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고 그가 갈 곳이 없는 곳도 아니다. 이미 득점력은 검증된 선수이기에 공격에 갈증이 있는 팀이 탐을 낼 만한 자원이다. 다만 건강이 중요하다. 갈리나리는 최근 7시즌 동안 7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없는 선수다. 또한 ACL 부상이라는 큰 부상도 경험했다. 부상 위험이 큰 선수에게 선뜻 거금과 장기계약을 제시할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리나리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갈리나리는 자신의 득점력뿐만 아니라 건강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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