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KT 뒷심 강해진 원동력, 자신감-수비-소통-경험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15 07:5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우리가 지고 나가도 이기고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제일 중요하다.”

부산 KT는 14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4-73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010년 10월 16일 이후 3346일(9년 1개월 29일) 만에 7연승을 질주하며 13승 9패를 기록,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전반을 41-39로 마친 뒤 3쿼터 4분 30여초 동안 연속 11점을 올려 52-39로 달아났다. 3쿼터 막판에는 63-49, 14점 우위까지 점했고, 4쿼터 초반에도 12점(65-53)이나 앞섰다. KT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걸로 예상될 때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경기 종료 5분 2초를 남기고 67-64, 3점 차이까지 쫓겼다. 이제는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자칫 역전패까지 걱정해야 했다.

KT는 멀린스와 양홍석이 득점에 가세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버텼다. 그렇지만, 58.3초를 남기고 74-73으로 1점 차이까지 내주고 말았다. KT는 그럼에도 역전 위기를 잘 넘겼다. 특히, 경기 마지막 순간 캐디 라렌의 골밑 공격을 바이런 멀린스와 김현민의 더블팀 수비로 막아내 역전 위기를 넘겼다. 시즌 8번째이자 KT의 시즌 첫 1점 차 승리다.

KT는 한 때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경기를 내주는 경향이 짙었다. 이제는 다르다. 이번 7연승의 출발은 3경기 연속 10점 이상 열세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이날도 역전 위기를 이겨냈다. KT는 분명 강한 뒷심을 발휘해 9년 만에 7연승을 내달렸다.

KT가 승부처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KT 서동철 감독은 “자신감이다. 경기를 계속 이기니까 자신감이 붙었다. 그런 경기가 반대로 졌다면 반대로 자신감이 떨어졌을 거다”며 “이런 건 순전히 정신적인, 마음가짐(의 문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고 나가도 이기고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제일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뒷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았다.

KT 주장 김영환 역시 “자신감이다”라며 서동철 감독과 똑같은 말을 한 뒤 “수비에서 안 될 때마다 다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수비를 더 신경을 썼다. 수비가 잘 되니까, 우리는 공격에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수비만 더 집중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경기 중간중간마다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허훈은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된다. 우리가 득점을 못 하더라도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어서 뒷심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어서 뒷심이 강해졌다”고 김영환과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김현민은 “예전에는 경험이 없었다. 허훈과 양홍석 등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을 쌓아서 이제 뒷심이 강해졌다. 코트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두 각자 역할을 잘 해준다”며 “저나 외국선수들은 외곽으로 돌지 않고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고, 허훈은 (패스를) 잘 나눠준다. 서로 손발이 잘 맞는다. 예전에는 우리가 앞서고 있어도 쫓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며 실책도 많이 했다. 이제는 그런 걸 잘 이겨낸다. 아무리 쫓아와도 질 거 같지 않다”고 접전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바이런 멀린스는 “우리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 (LG와 경기에선) 우리가 1쿼터에 많이 득점하면서 승리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했다. 우위를 지키기 위해 작전시간 등 틈이 날 때마다 LG에게 매 쿼터 15점 이하로 실점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빠른 공격을 펼치는 SK와 경기에선 우리가 굉장히 수비를 열심히 해서 자신감이 붙었다. 삼성과 경기에서도 후반에 실점을 많이 줄였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가 좋아지고, 뒷심이 생기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양홍석은 “다른 팀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외국선수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이 경기 중에 말을 상당히 많이 한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맞춰간다”며 “또 허훈 형이나 저처럼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는데 김영환 형이 코트에서 말을 많이 해준다. 이런 소통을 하면서 뒷심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KT의 강한 뒷심은 자신감과 수비, 코트 안에서의 소통, 그리고 경험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KT는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6연승 중이며 15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SK에게 이기면 7연승 중인 두 팀의 맞대결이 되고, KGC인삼공사가 지면 공동 2위끼리 단독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