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팀의 조건 중 첫 번째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여 응용을 통해 실력향상을 꾀하는 그들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강병진(13점 4리바운드), 은현진(10점 6리바운드), 이재환(10점 3리바운드) 등 출석인원 13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86-48로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기본에 주안점을 두어 상대를 몰아붙였다. 강병진, 김판진(3점 5어시스트 5스틸), 김지우(5점 3리바운드), 백배흠(2점 5리바운드)이 문상선(5점)과 함께 내외곽을 휘저었고, 은현진, 이재환은 성재진(9점 12리바운드), 배장혁(5점 6리바운드)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진범(4점 4리바운드), 김명중(8점)이 속공에 적극 나서 득점을 올렸고, 배준형(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은 이원기(3점)와 경기운영을 도맡아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무엇보다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은 채 모두가 득점에 나섰고, 다양한 수비 변화에도 익숙한 듯 100% 소화해내며 선수운용을 극대화했다. 그들이 10년 넘게 강팀으로서 오랜 기간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여년만에 유니폼을 새로 맞추는 등, BRAND NEW DAY를 외쳤다. 주장 한상걸은 “처음 맞춘 뒤로 10년만에 바꾼 것 같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1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송재전이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올려 자신을 괴롭혔던 슬럼프를 떨쳐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홍관(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탁호태(6점 4스틸 3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뒤를 받쳤고, 지난해 3차대회 이후 11개월여만에 나선 황병욱이 김정훈(4리바운드), 한동진(4어시스트), 유우선(1점 4리바운드)와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데다, 속공을 막는 데 애를 먹은 탓에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상현이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킨 것이 치명타였다.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한 다툼이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성재진이 배장혁과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원기는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김판진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한 가운데, 강병진은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 7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물러섬이 없었다. 송재전이 앞장섰다. 돌파능력을 앞세워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3점슛을 적중시킨 것은 보너스. 1쿼터 얻은 자유투 6개 중 2개 성공에 그친 것이 옥에 티였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는 것으로 충분했다. 주포 한상걸 역시 1쿼터 5점을 집중시켰고, 탁호태, 김정훈, 황병욱까지 나서 송재전, 한상걸 활약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한동진, 유우선을 교체 투입하여 골밑에서 밀리지 않으려 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강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 실책을 이끌어냈다.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린 부분은 옥에 티였지만, 가용인원이 풍부헸기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풀어낸 삼성전자 반도체는 이재환, 은현진이 2쿼터에만 14점을 합작, 골밑을 적극 파고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홍관을 투입, 경기운영을 맡겼다. 김상현이 나서 박홍관 활약을 거들었고, 한성걸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실책을 연발한 탓에 속공을 연거푸 허용, 추격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탁호태, 황병욱, 한동진, 유우선이 번갈아 나서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1쿼터 중반 즈음에 도착한 배준형을 필두로 김지우, 김명중이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백배흠, 김진범은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후반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가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수비에서 2-3 존 디펜스, 맨투맨에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당황케 했다. 강병진을 필두로 김지우, 배준형, 배장혁이 속공에 나섰고, 성재진은 트레일러 역할을 자청하여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김판진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건넸고,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박홍관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한상걸이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에 적극 나섰다. 탁호태는 박홍관과 함께 속공에 나서 점수를 올렸고, 한동진, 김상현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상대 공세에 맞대응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실책을 연발한 탓에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가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들 사전에 느슨함과 방심이란 단어는 없었다. 어느 때보다 수비를 더욱 단단히 했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배준형을 필두로 김명중, 백배흠, 김진범에 은현진, 문상선까지 나서 속공득점을 올렸다. 배준형은 3점슛을 적중시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지막 힘을 짜내 상대 기세에 맞섰다, 송재전은 3점슛을 꽃아넣는 등, 4쿼터 10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홍관은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도왔다. 탁호태는 속공에 나서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백배흠이 종료 직전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한 삼성전자 반도체 강병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13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나왔다. 직장인리그에서 이정도 인원이 나오기에는 흔치 않은 일이 아닌가. 더군다나 모두가 나서 이루어낸 결과이기에 의미가 있다”며 “실력적인 부분보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다치지 않고, 벤치에서도 열심히 응원해주는 모습이 우리 팀 최대 장점이다. 정말 즐겁게 뛰었다”고 팀원들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사실상 2쿼터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3 존 디펜스, 맨투멘에 전면강압수비를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승리를 일구어냈다. 이에 “많은 인원이 나오다보니 체력을 아끼지 말고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자, 한발 더 뛰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수비에서 승부를 보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며 “매주 박성은 스킬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배운 것을 토대로 존 디펜스를 훈련하고 있고, 매달 한번 정도 픽업경기를 진행하여 배운 것을 응용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기본에 충실하여 기초공사를 탄탄히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꾸준히 스킬트레이닝을 받은 것이 컸다. 이에 “격주 금요일마다 팀 차원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현재 대회에 나오는 젊은 선수들부터 선배들까지 모두 나와 기본기를 연마하고 있다”며 “인원이 많을 때는 팀플레이 위주로, 적을 때는 개인기 위주로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개인이 해주어야 할 역할이 있는데, 혼자서 튀는 것이 아닌 균형을 맞추어 수비에 신경을 더 쓰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고 스킬트레이닝으로 인한 효과에 대하여 언급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위력을 극대화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 “수비가 되어야 속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느끼고 있다. 물론, 속공 위주로 따로 훈련하지만, 수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인원이 많이 나온 덕에 수비 변화를 다양하게 해주었고, 이에 따른 속공이 나왔던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삼성전자 반도체. 향후 삼성SDS A, 이수그룹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수비부터 열심히 해서 다치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며 “형들 없이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축하여 대회에 출전하기에는 처음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루어내는 부분이 많아 농구가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 팀 훈련을 통하여 팀워크를 다지고, 다치는 선수들 없이 매 경기 땀을 흘려 열정을 더하여 에너지 넘치는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직장인농구리그 매력이 아닌가 싶다. 나아가 우승을 차지하여 디비전 1 강팀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와이프가 내년 3월에 출산 예정이다. 아이 태명이 로라다. 와이프와 새로 태어날 로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가족과 회사, 팀을 향하여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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