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로 향하는 김민재와 최민기, 대학농구 2부 판도 바꿀 수 있을까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16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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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부리그에 속한 서울대가 든든한 자원을 얻었다.

12월 들어 대학리그 신입생이 될 자원들의 행선지가 속속들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2부 대학에서는 판도에 균열을 가져올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용산고 출신의 김민재(F, 195cm)와 명지고 출신의 최민기(G, 185cm)가 2부 소속인 서울대로 향하게 된 것.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서울대행을 택하게 됐을까.

지난 주말 본지와 전화통화를 가진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이유와 함께 서울대 합격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민재는 지난 2017년까지 용산고 농구부에서 활약했던 선수. 현재 성균관대 소속의 조은후, U23 3x3 국가대표를 지낸 김준성이 그의 동기다. 서울대로 향하기까지도 2년의 텀이 있었던 것.

김민재는 “용산고 2학년에서 3학년이 되는 겨울방학 때 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전까지는 농구선수만 바라봤는데, 생각이 바뀌면서 3학년때는 공부를 병행했다. 그때부터 서울대 진학이 목표였는데, 처음엔 실패해서 일반 학생의 모습을 돌아가 재수, 다른 학교의 건축학과에 진학했었다. 그런데도 미련이 남아서 올해 마지막으로 도전했는데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됐다”며 지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엘리트 농구를 그만둔 후에도 꾸준히 3x3 대회도 나가고 대학 농구동아리 활동도 했었다. 결국엔 운동을 놓지 않았던 것 같다. 마침 서울대에 2부리그 농구부가 있어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운동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겠단 생각에 이 길을 택했다”고 선택의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최민기는 올해 명지고를 졸업하는 선수. 1부 대학으로 향해 프로 선수를 바라볼 법도 하지만, 그는 일찍이부터 체육교사의 꿈을 꿨다고. 최민기는 “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하면서 초, 중, 고 코치님들 모두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공부와 농구를 열심히 병행했는데, 그러다보니 체육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 현실적으로 프로선수를 위한 드래프트로 향하는 길이 힘들 거란 생각도 있었다”며 솔직한 진학 이유를 밝혔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건 몸에 베어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는 게 최민기의 말. “서울대 농구부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또, 대학교는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학점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내가 맘먹고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병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농구선수의 길을 이어가게 되기도 했지만, 2부 대학리그를 치르는 건 분명한 차이고 있고, 자신만의 목표 의식도 달라졌을 터. 새로운 길을 바라본 김민재는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그런 경우가 많지 않나. 내가 국내에서는 그런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최민기 역시도 “이번에 서울대에 신입생들이 가세하면서 2020년에는 2부 대학리그에서 우승을 거뒀으면 좋겠다. 교사의 꿈을 꾸고 오긴 했지만,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과 계속 만나고 시합을 뛸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설레임을 전했다.

서울대는 오는 24일부터 목포대, 울산대, 우석대와 함께 상주실내체육관 구관에서 열리는 연맹회장배 2부대학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 참가한다. 아직 두 신입생이 대회에 출전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광신정산고 출신의 이준호가 서울대 입학으로 많은 시선을 끌어모았던 가운데, 엘리트 선수 출신의 김민재, 최민기의 합류로 서울대가 2부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상_김민재, 하_최민기)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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