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나’보다 ‘우리’를 강조한 경기도 교육청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2-16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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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아닌 팀으로, ‘우리’라는 단어 아래 믿음을 가지고 달렸다. 함께하는 순간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1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20점을 기록한 맏형 김진환(3리바운드)을 필두로 김민기(18점 8리바운드), 김익호(1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남윤철(15점 3리바운드, 3점슛 5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을 89-78로 잡고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경기 못지않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드리블보다 패스를 지향했고,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경기장에 나온 9명 모두 득점을 올렸고, 15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4명에 달할 정도였다. 맏형 김진환부터 이량, 김익호, 김동희 등 젊은 선수들까지 모두가 몸을 사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나‘보다 ’우리‘를 강조했다.


특히, 김익호 활약이 빛났다. 속공득점으로 연결하는 아울렛 패스부터 돌파와 3점슛, 심지어 덩크슛까지 터트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전 돌파 후 비하인트 패스를 통하여 김민기 득점을 돕는 플레이로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5주차 1위에 올랐다. 남윤철이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김민기, 김동희(4점 5리바운드)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진환을 필두로 조성민, 김희수, 강민이 궂은일에 전념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고, 이량(7점 7어시스트 3스틸)이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어느 누가 나오더라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과시하는 경기도 교육청. 우승후보로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3점슛 4개 포함, 23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한 ‘두산의 슈터’ 정양헌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번 대회들어 처음 모습을 보인 여동준(18점 14리바운드)이 양문영(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경기부로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유주현(12점 6리바운드)이 3+1점슛 3개를 꽃아넣는 집중력을 뽐냈고, 김동현(6점 4어시스트)은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팀원들을 진두지휘했다. 이진우, 김지훈, 이정현, 최경석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3쿼터 경기도 교육청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양팀 모두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경기 초반 5~6명 남짓 경기장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유주현이 3+1점슛을 적중시켜 슛감을 끌어올렸다. 김동현, 이정현이 속공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진우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동준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정양헌이 나서 공백을 메웠다.


경기도 교육청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익호, 김민기, 김동희가 1쿼터 중후반 남짓 경기장에 도착한 탓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진환을 중심으로 상대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이량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조성민, 김희수가 미드레인지, 골밑을 오가며 이들 뒤를 받쳤다. 남윤철은 1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쿼터 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익호, 김민기가 선봉에 나섰다. 김익호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는 등, 코트 전역을 휘저었다. 3점슛 2개는 보너스. 김민기는 두산중공업 골밑을 적극 공략, 김익호와 함께 2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이량이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득점에 가담한 사이, 남윤철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슛 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대로 보고 있을 두산중공업이 아니었다. 여동준이 파울 누적으로 인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양문영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공백을 메웠다. 그 사이, ‘두산의 슈터’ 정양헌이 펄펄 날았다. 3점슛을 연거푸 적중시켰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1년 전 맞대결에도 2쿼터 15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날 역시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현, 이정현이 정양헌 뒤를 받친 사이, 유주현은 3+1슛을 꽃아넣어 빈틈을 파고들었다.


후반 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치고나갔다.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했던 김진환을 투입, 스피드를 더욱 높였다. 김진환은 강민과 함께 앞선에서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여 실책을 유발했고, 김익호가 건네준 아울렛 패스를 받아 속공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3+1점슛을 적중시킨 것은 보너스. 그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삽시간에 시작된 경기도 교육청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여동준을 투입하여 양문영과 더블포스트를 구축, 높이에서 균형을 맞추었지만, 경기도 교육청 김익호 패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김동현, 정양헌이 돌파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이 흔들리는 틈을 경기도 교육청이 놓칠 리 없었다. 조성민, 강민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킨 데 이어 김진환이 3+1점슛을 꽃아넣어 3쿼터 중반 58-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신청하여 반전을 노린 두산중공업이었다. 경기도 교육청 수비 시선이 정양헌에게 쏠린 것을 역이용하고자 했다. 여동준이 골밑을 파고든 가운데, 3쿼터 후반 3+1점슛을 적중시켜 점수차이를 서서히 좁혔다. 경기도 교육청은 4쿼터 초반 김익호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후, 덩크슛을 터트렸다. 김진환을 포함한 팀 동료들은 두 팔을 뻔쩍 들어 기쁨을 나누었다.


두산중공업은 남아있는 모든 힘을 모아 반격에 나섰다. 정양헌이 상대 집중견제를 이겨내며 3점슛을 연거푸 적중시켰다. 여동준은 양문영과 함께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둘은 4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하여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김동현, 최경석, 김지훈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경기도 교육청은 타오를 대로 타오른 상대 분위기를 그저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김민기가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김진환, 이량, 김동희가 속공을 활용했다. 강민, 조성민도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두산중공업은 양문영, 여동준이 차례로 득점을 올려 추격에 나섰지만, 차이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김민기, 김진환을 앞세워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남윤철이 4쿼터 후반 3점슛을 꽃아넣은 뒤, 김동희가 돌파를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경기도 교육청 맏형 김진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팀원들이 많이 오지 못했는데, 두 번째 경기 들어 모두가 함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많이 와서 즐기는 농구를 했다”며 “오늘 경기 초반에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늦는다는 인원이 있었지만,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 같이 땀흘리며 뛰니까 재미있게 했다”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점수차이는 +12점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였다. 두산중공업 정양헌, 유주현에게만 3점슛 7개를 얻어맞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을 터. 후반 들어 압박에 이은 더블팀, 골밑수비를 강화하여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그는 “사전에 3점라인 밖에서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고 파악했다. 우리 수비가 못했다기보다 두산중공업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슛이 들어가니까 혼란스러웠다”며 “자주 맞춰보는 조합이 아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팀 훈련때 합을 맞춰보는 수준이다. 오늘은 김익호, 김민기 등 포스트 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토킹을 열심히 해준 덕에 그대로 움직였던 것이 주효했다”고 팀원들과 토킹을 통한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음을 전했다.


후반 들어 속공이 살아났던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김진환은 3쿼터에 올린 13점 중 속공으로만 9점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중요한 부분은 드리블이 아닌 김익호가 건네준 아울렛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린 것. 이에 “몇 해 전 팀에 처음 들어온 후, 팀원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농구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팀원들을 믿고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하고, 속공 상황에서 마무리를 잘하자는 마인드였다”며 “사전에 외곽에서 폭넓게 뛰자고, (김)익호가 아울렛 패스를 잘 주니까 여기에 올 것이다 믿고서 뛰었던 것이 잘 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학교 업무로 인하여 팀 훈련에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 동생들이 나에게 자신있게 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김익호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POLICE와 두산중공업을 비롯,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IBK기업은행, CJ 등 강팀들과 경쟁을 통하여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 ‘대들보’ 이태성 부재 속에 모두가 함께 이루어가는 모토로 경기에 임하는 중이다. 이에 “예전에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보니 이태성 선수가 주도적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이에 ‘내가 나오게 되면 내 스타일대로 하게 되니까, 이태성 스타일이 아닌 팀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우리에게 믿음을 보였다. 물론, 지금도 생중계로 보고 있을 것이다(웃음). 끝나고 모니터링을 해주는 등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믿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랜 기간동안 참여하여 어느덧 +1점 혜택까지 받고 있는데, 경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동생들과 시간을 배분하여 함께하자는 마인드다. 어느 때보다 상대팀들 실력이 출중해지다 보니 우리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똑같이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자연스레 수준이 높아졌고,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고 경쟁을 통하여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 1패, 승점 5점을 획득한 경기도 교육청.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장 뿐인 결승행 열차를 얻을 수 있을 터. 그는 “특별한 것은 없다. 오늘 경기처럼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 함께 땀을 흘리고, 서로 격려하고 믿는 마음만 유지했으면 한다. 그리고 다치는 인원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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