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책임소재 없이 서로 팔이 낀 장면이 나온 거라서 더블파울을 부는 게 이상적이었다.”
전주 KCC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7초 남기고 나온 송교창의 결승 자유투로 71-69로 이겼다. 1쿼터를 23-12로 마쳤던 KCC는 3쿼터 한 때 41-52, 오히려 11점 차이로 뒤졌다. 4쿼터 들어 접전을 만든 KCC는 69-69, 동점 상황에서 승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이정현이 양동근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을 범한 것이다. 남은 시간은 32.3초였다. KCC는 다행히 이정현이 김국찬의 실책을 끌어낸 뒤 송교창의 결승 자유투로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이 화두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수비자 반칙을 불어도, 공격자 반칙을 불어도 된다”며 “심판들이 경기 후 경기 영상을 많이 본다. 이정현이 먼저 팔을 낀다. 그게 오늘(15일) 걸린 거다. 내 생각은 그렇다”고 의견을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우리끼리도 그 이야기를 하고 왔다. 이 자리(기자회견)에서 심판 이야기를 할 수 없다(판정 불만을 언급할 경우 벌금을 받을 수 있음).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하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팀 파울이 아니라서 양동근 선수가 파울로 끊으려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봤다. 그래서 (수비자 파울이면) 작전시간을 부르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공격자 반칙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며 “솔직히 그 각도에서 (정확한 플레이가) 안 보였다. 이정현에게 물어봤는데 ‘동근이 형이 파울을 하려고 덤벼드는 거 같아서 자신은 멈췄는데 휘슬이 안 나와서 사이드 라인으로 밀려나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작을 보면 제 공격자 반칙이 맞다. 저는 그 전 상황이 이미 수비자 반칙이 아니었나 생각했다”며 “심판께선 그건 (수비자 반칙이라고 보기에는) 약하다고 설명하셨다. 그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 파울 휘슬이 늦었지만, 제 공격자 반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고 자신의 공격자 반칙임을 인정했다.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이라는 설명은 해당 판정을 한 심판의 의견이며, 이정현은 이를 받아들였다.
KBL 경기본부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영상으로 판정을 분석한다.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은 정심으로 나왔을까?
KBL 경기본부 홍기환 심판부장은 “수비자(양동근)가 이정현 선수를 밀려나게 하지 않아서 수비자 반칙으로 보기 어렵다”며 “해당 심판의 위치에서 보면 이정현 선수가 양동근 선수의 파울성 플레이에 약간 밀려나가는 듯 하지만, 이정현 선수가 팔을 끼어서 올리는 장면이 나와서 오펜스 파울을 불었다”고 공격자 반칙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는 두 선수에게 책임을 묻는 게 더 낫다. 책임소재 없이 서로 팔이 낀 장면이 나온 거라서 더블파울을 부는 게 이상적이었다”고 공격자 반칙보다 더블 파울을 부는 게 더 좋았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의 설명에서 나오듯이 이정현은 휘슬이 나오지 않자 동작을 멈춘 뒤 밀려났다. 이 경우 트래블링으로 판정할 수 없었을까?
홍기환 심판부장은 “팔이 낀 행위의 연속 동작이어서 휘슬이 조금 늦었다고 해도 트래블링으로 볼 수 없다. 더블 파울이 맞다”며 “볼을 서로 뺏는 경합 과정에서 사이드 라인을 밟았을 때 헬드볼을 선언한다. 이것처럼 이전 상황의 연장선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이 때는 트래블링을 부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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