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종엽, 김홍유 인터넷기자] 패스에도 재능을 발견한 마이애미의 뱀 아데바요가 지난주 2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반면, 포틀랜드의 데미안 릴라드는 '에이스의 숙명'과도 같은 상대 압박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DOWN 선수로 선정되었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LA 레이커스
지난주 성적 : 3승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홈) 142-125 승
vs 올랜도 매직(원정) 96-87 승
vs 마이애미 히트(원정) 113-110 승
LA 레이커스가 지난주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3승을 거두며 이 주의 UP 팀으로 선정되었다. 레이커스는 역시 강팀답게 상대의 전략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선보였고, 접전으로 펼쳐진 경기마저 슈퍼스타 듀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따냈다. 레이커스는 개막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걱정 어린 시선을 받았지만, 어느덧 서부 컨퍼런스 순위표는 물론 리그 전체 순위표에도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레이커스는 먼저 지난주 첫 경기였던 9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지난주 첫 승을 따냈다. 레이커스는 이날 이번 시즌 하이에 해당하는 142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의 히어로 역시 슈퍼스타 듀오였다. 앤서니 데이비스(5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르브론 제임스(32득점 13어시스트)는 82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단 두 명의 선수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57.7%를 해냈다.
미네소타 역시 주전으로 출전한 5명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지만, 레이커스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벤치에서 출장한 알렉스 카루소(16득점)가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제임스의 휴식 시간을 벌어줬다.
레이커스는 지난주 시작된 동부 원정 5연전의 첫 경기였던 12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자칫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이 끊길 수도 있던 동부 5연전이기에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첫 단추를 잘 꿰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날 레이커스에 맞선 홈팀 올랜도는 자신들의 팀 칼라에 맞게 경기 페이스를 93.1까지 끌어내리며 자신들의 경기력을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올랜도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레이커스는 세트 오펜스 또한 강력한 팀이라는 것. 또한 레이커스는 수비조직력이 리그에서 손꼽을 정도로 뛰어난 팀이라는 것.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9득점에 묶었으며, 세트 오펜스에서 제임스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또한 외곽에서 3점슛 4방을 지원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주 세 번째 경기였던 14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레이커스는 홈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으나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마이애미는 홈 11연승을 달릴 정도로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었으나, 레이커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퍼스타 듀오는 이날도 61득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해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자베일 맥기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주며 9득점 10리바운드를 거들었다. 또한 맥기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마이애미의 빅맨 진을 상대로 5개의 블락슛을 선사하며 마이애미 홈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레이커스는 슈퍼스타의 듀오의 엄청난 생산력 하에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이제는 ‘지지 않는 팀’이자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과연 레이커스가 이번주 펼쳐질 동부 원정에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리 보는 파이널’로 불리는 20일 밀워키 벅스와의 한판 승부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주의 UP 선수 - 뱀 아데바요
지난주 성적 : 경기당 평균 20.3득점 11.8리바운드 8.0어시스트 1.8스틸 1.0블락슛 야투율 64%(32/50) 자유투 성공률 65%(17/26)
마이애미 히트의 빅맨 뱀 아데바요가 3년차 시즌 만에 엘리트 빅맨 반열에 접어들며 이 주의 UP 선수에 선정되었다. 루키 시즌 아데바요는 시즌 평균 6.9득점 5.5리바운드를 올리는 벤치 멤버에 불과했으나, 이번 시즌 완벽히 마이애미의 주전 빅맨 자리를 꿰차며 시즌 평균 15.2득점 10.6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아데바요는 지난 14일 레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선 12득점으로 다소 부진하긴 했으나 레이커스 전을 제외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데바요는 2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아데바요가 NBA 무대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것은 11일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경기가 처음이다.
아데바요는 9일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인 아데바요는 경기 막판 동점으로 이끄는 3점 플레이까지 완성 시키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아데바요는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도 맹활약했을 뿐 아니라 특히 수비에서도 상대 패스 길목을 잘 간파해내며 3개의 스틸까지 해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데바요는 11일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서 30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커리어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냈다. 이날 마이애미는 애틀란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 아데바요는 연장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9득점을 몰아치며 마이애미를 홈 11연승을 이끌었다. 또한 아데바요는 이날 자신의 종전 커리어 하이 득점이었던 24득점을 넘어 새로운 커리어 하이 득점을 수립해냈다.
이제 완전히 패스에도 눈을 뜬 아데바요는 애틀란타와의 경기 이후 불과 4일 만에 커리어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해냈다. 아데바요는 15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전반까지 23점차를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으나 후반 댈러스의 맹렬한 추격에 동점을 허용,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또다시 마이애미의 연장 승리 요정인 아데바요가 나선다. 아데바요는 지난 애틀란타와의 연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이애미에 승리를 안겼는데, 아데바요는 경기 종료 1분 30여초 전 자신보다 무려 16cm나 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슛을 막아낸데 이어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풋백 덩크슛을 꽂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리그 3년차 만에 어느덧 MIP(Most Improved Player)후보에 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아데바요. 과연 그가 켄드릭 넌, 타일러 히로와 같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마이애미 리빌딩의 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지켜볼 일이다.
이 주의 DOWN 팀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난주 성적 : 4패
vs LA 레이커스 (원정) 125-139 패
vs 피닉스 선즈 (원정) 109-125 패
vs 유타 재즈 (홈) 116-127 패
vs LA 클리퍼스 (홈) 117-124 패
미네소타가 지난주 4연패를 기록하며 7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4경기 평균 116.75점을 득점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였으나, 상대에게 129.5점을 실점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네소타가 이주의 DOWN 팀에 선정됐다.
9일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미네소타 8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수비. 이날 미네소타는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5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르브론 제임스에게 32득점(3P 4개) 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높이 싸움에서도 31-41로 완전히 패하며 무너졌다. 4쿼터 미네소타에게도 분명 좋은 흐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실책을 5개나 범하며 추격에 찬물을 스스로 끼얹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10일 피닉스와의 경기에선 칼-앤써니 타운스가 33득점 15리바운드, 앤드류 위긴스가 2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제프 티그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 주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까지는 64-61로 앞선 채 기분 좋게 후반에 접어든 미네소타였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데빈 부커에게 3쿼터 연속 3점슛 2개를 내주며 흐름을 내줬고 느슨한 외곽 수비로 후반에만 피닉스에게 10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12일 유타와 홈경기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이날 역시 전반까지 잘 버티다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도노반 미첼에게 3점슛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기세를 내줬고 3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연패를 거듭하는 팀에게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수비 문제가 여실히 나타났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도 패하고 말았다.
14일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역시 연패를 기록한 팀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을 나타내며 패하며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이날 경기 상대 클리퍼스의 강력한 벤치자원인 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미네소타는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팀에게 역전이 가능한 ‘약속의 3쿼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날 경기 역시 3쿼터에만 37점을 내주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상대 에이스 폴 조지가 46득점(3P 6개)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카와이 레너드가 42득점(3P 3개)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몬트레즐 해럴 역시 18득점 4리바운드로 미네소타를 공략했다.
타운스가 4쿼터 4분 55초가 남은 시점까지 17득점 몰아넣는 등 106-111로 클리퍼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해럴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내주며 연속 득점까지 허용했고 이후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시작 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바라볼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네소타가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격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의 집중력 차이, 너무나도 헐거운 대인 수비, 상대에게 많은 외곽 슛 헌납 등 수비에서 구멍이 너무나도 많은 미네소타다. 점입가경으로 현재 가용 가능한 자원들로는 딱히 대응책도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미네소타는 7연패에 놓인 상황에서 19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할 것이다.

이 주의 DOWN 선수 – 데미안 릴라드
지난주 성적 : 3경기 평균 35분, 23.3득점 2.3리바운드 8어시스트 야투율 40%(22/55) 3점슛 성공률 36.4%(12/33)
지난주 펼쳐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포틀랜드의 릴라드가 이 주의 DOWN 선수로 선정되었다. 특히 릴라드는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팀 내 에이스답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포틀랜드 하락세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주 릴라드는 오클라호마시티와 뉴욕과의 경기에선 좋았지만, 13일 펼쳐진 덴버와의 경기 협력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11어시스트나 기록했지만 13득점에 그친 릴라드는 팀의 에이스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덴버는 릴라드의 강점인 픽앤롤 플레이를 막기 위해 더블팀 수비를 들고 나왔다. 릴라드의 전담 수비인 게리 해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집요하게 릴라드를 수비했다. 상대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스크린에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릴라드를 쫓아갔다. 니콜라 요키치 역시 화이트사이드 수비를 포기하고 릴라드를 마크하며 더블팀 수비에 나섰다.
이날 릴라드의 가장 아쉬운 점은 더블팀 수비에 대한 대처였다. 릴라드는 상대 더블팀 수비가 들어오면 팀원들에게 바로 패스를 주는 것이 아닌 일정 시간 자신이 돌파를 위해 드리블을 시도 후 팀원들에게 공을 전달했다. 이는 이미 화이트사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겐 공을 줄 수 없는 선택지가 나타난 것이다.
결국, 공격의 결정권은 하산 화이트사이드에게로 가게 되었다. 화이트사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4개의 어시스트 밖에 되지 않는 선수다. 이를 다시 말하면 팀원들을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공격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공을 잡은 화이트사이드는 이날 경기에서 외곽에 팀원들이 노마크 찬스가 났음에도 자신이 직접 공격을 이행했고 이번 시즌 가장 높은 득점인 33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패배하고 말았다.
덴버와의 경기에서 릴라드가 보여준 약점은 앞으로도 상대 팀이 그를 공략하기 위해 더블팀 수비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팀원들을 활용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릴라드라고 해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팀의 에이스로써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구는 한 코트에서 5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스포츠다. 팀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승리로 향하는 길은 더욱 험난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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