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W리뷰] '박지수 공백' KB, 시즌 최대 고비 넘어설까

홍지일 / 기사승인 : 2019-12-18 0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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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 돌입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며 서서히 순위표의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견고한 2강을 형성한 가운데, 네 팀이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다.

2라운드 막판 상승세를 타던 신한은행은 지난 주 우리은행과 BNK를 만나 연이어 패배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한편 삼성생명은 여전히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7연패에 빠졌다. 그 밖에 한 주간 벌어진 이야기를 3가지 테마와 함께 돌아봤다.

# 트레이드 큰 그림? '되는 집' KB스타즈

지난 주 KB스타즈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있었다. 8일 BNK 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대들보' 박지수가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둔부와 대퇴부 사이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것. 앞으로 약 4주 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면서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채 한 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은 악재 속에서도 힘이 있었다. 13일 삼성생명, 15일 KEB하나은행 전을 모두 승리하며 6팀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생명과 경기에서는 카일라 쏜튼이 펄펄 날았다. 쏜튼은 매 쿼터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36점 20리바운드로 삼성생명 골밑을 폭격했다. 쏜튼의 활약 덕분에 경기 한 때 12점차로 뒤지고 있던 KB스타즈는 4쿼터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70-59로 승리를 따냈다.

15일 벌어졌던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선 '이적생 듀오' 김소담과 최희진의 활약이 빛났다. 2쿼터에 김소담은 9득점, 최희진은 6득점을 올리며 박지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1쿼터부터 쏜튼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렸던 KB스타즈는 새 얼굴들의 활약 속 22점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안덕수 감독도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B스타즈는 이번 주 20일에 BNK, 23일에 우리은행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우리은행과 경기가 시즌 판도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지수 없이 7인 로테이션으로 운영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한 주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생명의 연패 탈출은 언제 가능할까

여전히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승리는 10월 31일 BNK 전이다. 그 이후 한 달이 지나고도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하고 7번의 패배만 누적됐다.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 BNK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혀졌다. 시즌 시작부터 계속된 부상악령이 끝내 삼성생명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리네타 카이저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국내 선수들은 외국 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연패를 거듭하는 와중에도 매번 상대를 압박하며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았다. 지난 13일 KB스타즈 전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점수는 51-47, 삼성생명의 리드였다. 하지만 4쿼터 단 8득점에 그치면서 승리를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며 매 경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능한 감독도 연이어 터지는 부상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팀의 원투펀치인 카이저와 김한별의 공백 속에 사실상 6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19일 신한은행, 21일 우리은행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카이저를 대체할 외국 선수 소식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당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적어도 이번 주 까지는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꾸려나가야 한다. 자칫 최하위로 쳐질 위기에 놓인 삼성생명, 이번 주에는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신흥 라이벌' 신한-KEB하나-BNK의 부진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면, 3위를 두고 다투는 하위권 팀들의 경쟁도 뜨겁다. 현재 3위인 신한은행과 6위 BNK의 승차는 2.5경기. 지난 주까지 상승세를 타던 신한은행이 16일 BNK에게 덜미를 잡히며 3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라이벌 세 팀의 최근 경기력은 모두 좋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2경기 연속 50점대 득점으로 묶이며 공격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연승 당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한채진과 김단비의 슛 감이 좋지 않을 때 분위기를 바꿔줄 선수가 없었다. 신한은행에서 마지막 한 주를 보낸 비키바흐는 2경기동안 14득점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스미스가 복귀하며 새로운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야할 숙제를 안았다.

KEB하나은행은 들쑥날쑥한 경기를 시즌 내내 펼치고 있다. 매년 약점으로 지적되는 국내 선수의 높이 문제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이훈재 감독은 "높이는 열세지만 빠른 공격과 외곽슛으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지만 녹록지 않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5경기 동안 한 번도 30%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지 못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맞붙는 상대도 KEB하나은행의 3점슛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경기를 치를수록 '에이스' 강이슬에 대한 수비는 강화되고 있고, 강이슬이 막히면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고 있다.

BNK는 악몽같았던 1라운드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엔 여전히 개선해야될 점이 많다.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성장 중인 안혜지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단타스를 도와줄 확실한 스코어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3경기에서 4쿼터 평균 점수는 10점이 채 되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단타스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풀어줄 공격 옵션이 절실하다.

이번 주에는 22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선 신한은행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의 승자가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WKBL 12월 18일 ~ 12월 23일 일정] *왼쪽이 홈 팀
12월 18일(수) 19시 / 우리은행 vs KEB하나은행
12월 19일(목) 19시 / 삼성생명 vs 신한은행
12월 20일(금) 19시 / KB스타즈 vs BNK
12월 21일(토) 17시 / 우리은행 vs 삼성생명
12월 22일(일) 17시 / 신한은행 vs KEB하나은행
12월 23일(월) 19시 / KB스타즈 vs 우리은행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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